물러선 머스크…스타링크 "X, 브라질서 접속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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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옛 트위터) 운영을 놓고 브라질 대법원과 대립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결국 한 걸음 물러섰다.
3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엑스를 통해 "스타링크가 자산을 동결하는 불법적인 처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 엑스 접근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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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전가은 기자]
엑스(옛 트위터) 운영을 놓고 브라질 대법원과 대립하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결국 한 걸음 물러섰다.
3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머스크 CEO의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는 엑스를 통해 "스타링크가 자산을 동결하는 불법적인 처우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브라질에서 엑스 접근을 차단하라는 명령을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브라질 연방대법원의 엑스 차단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을 뒤집은 것이다.
앞서 알레샨드리 지모라이스 브라질 대법원 대법관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집권 시절 가짜 뉴스와 증오 메시지를 유포한 혐의를 받는 이른바 '디지털 민병대' 계정을 차단하라고 엑스에 명령했다. 그러나 엑스는 이 같은 행위는 검열이라며 수개월째 명령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대법원은 엑스 차단과 가상사설망(VPN)을 통한 엑스 우회 접속에 벌금 부과 등을 방송·통신 관련 허가·규제·감독기관인 아나텔에 명령했으며 스타링크 계좌를 동결했다.
전일 아나텔은 브라질 내 통신·인터넷 관련 사업자 중 스타링크만 엑스 접속 관련 대법원 결정을 따르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당국이 브라질에서 스타링크 운영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남미 최대 시장인 브라질에서 X 사용자가 대거 이탈하고 스타링크 서비스마저 불법을 전락할 위기에 처하자 머스크가 결국 고개를 숙인 것으로 분석된다.
전가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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