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회, 요르단 원정서 10년 만에 전세기…400명 최다 파견
대한축구협회가 10월에 열리는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요르단 원정에 전세기를 띄운다.
축구협회는 10월 10일 요르단 암만에서 열릴 예정인 요르단과의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차전을 위해 전세기를 띄운다고 4일 밝혔다. 축구협회가 전세기를 띄우는 건 11년 만이다.
요르단 원정에는 사상 최대 규모의 원정단이 떠날 예정이다. 원정단은 대표팀 선수단에 축구협회, 파트너사 관계자, 취재진, 응원단으로 구성된다. 다만 대표팀은 출국할 때는 별도 항공편을 이용하고, 귀국할 때만 전세기를 탄다. 원정단이 이용할 아시아나 전세기 기종은 490여명이 탈 수 있는 초대형 여객기 A380이다.
축구협회가 요르단전에서 전세기 이용을 추진하게 된 것은 요르단전 직후 치를 이라크와의 홈경기를 보다 좋은 컨디션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다. 이라크는 한국이 속한 B조에서 가장 껄끄러운 팀으로 꼽힌다. 한국은 팔레스타인·오만·이라크·요르단·쿠웨이트 등과 함께 B조에 편성됐다.
축구협회는 최대 200명 규모의 원정 응원단을 모집 중이다. 축구협회에 따르면 전체 원정단 규모는 약 400명에 육박하는 수준이 될 거로 보인다. 원정단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축구협회는 과거에도 몇 차례 원정 A매치를 위해 전세기를 띄운 적 있다. 가장 최근은 2013년에 치러진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레바논 원정경기였다.
당시 레바논 정세가 악화해 안전 확보 차원에서 전세기를 띄웠다. 당시 응원단은 없었다. 선수단, 축구협회 관계자, 기자단 등 78명이 전세기로 베이루트 원정길에 올랐다. 2007년(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전)과 2008년(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최종예선 투르크메니스탄전, 사우디아라비아전)에도 전세기를 띄웠다. 이때 원정단의 규모는 200여명 수준이었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요르단에는 국내 직항선이 없어 귀국에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전세기 활용으로 경기 후 이동 시간을 단축해 선수들이 좀 더 회복 시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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