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대병원 노조, ‘간호사 파업’ 엿새 만에 종료…노사 협상 타결
처우 개선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돌입한 조선대병원 노조가 사측과 임금·단체협약 조정안에 합의하며 파업을 종료했다. 조선대병원은 중앙노동위원회·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한 전국 62개 의료기관 중 유일하게 파업에 돌입했다.
기본급 2.5%, 일부 수당 인상 등
조정안에는 2.5% 임금 인상률을 9월 1일부터 적용하고, 직급 보조비·가족 수당 인상, 5년 미만 직원 대상 정근수당 신설, 자녀 돌봄 휴가 확대, 대체 간호사 제도 시범 운영 등 내용이 담겼다.
임금인상 소급 적용 시기 두고 이견
하지만 소급 적용 시기를 놓고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지난 3월부터 인상분 소급 적용을 포함한 2.5% 인상을 제안했지만, 병원 측은 소급 적용 시기를 9월 자로 요구했다.
26시간 사후 조정 끝에 합의
노사는 정회·속개를 반복하는 줄다리기 교섭을 이어가다가 지난 3일 오후 6시쯤 극적으로 견해차를 좁혔다. 조선대병원 관계자는 “양측 서로가 조금씩 양보해 합의할 수 있었다. 병원 운영 등을 위해 교섭에 성실하게 임한 노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당초 간호사 등이 속한 전국보건의료노조는 의료공백 장기화 속 업무 과중을 호소하며 주 4일제 시범 근무와 6.4% 임금인상 등을 요구하며 합의 결렬 시 총파업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국회에서 간호법 제정안이 통과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62개 의료기관 대다수가 임금·단체협약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광주광역시=황희규 기자 hwang.hee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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