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 전 한국전쟁 모든 것을 실시간 뉴스로…미국 유튜버에 찬사 쏟아져

임주형 2024. 9. 4. 11: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50년 6월25일 북한의 기습 남침부터 1953년 7월27일 정전까지 총 3년1개월2일.

약 160주간 벌어진 모든 한국 전쟁 진행 경과와 사건을 총망라해 '라이브 뉴스' 형태로 재현한 미국인 유튜버들이 주목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역사 관련 유튜브 채널 '타임고스트'
약 160주 걸친 전쟁 매주 뉴스로 연재
"잊힌 전쟁인데"…현지 한국계도 감사

1950년 6월25일 북한의 기습 남침부터 1953년 7월27일 정전까지 총 3년1개월2일. 약 160주간 벌어진 모든 한국 전쟁 진행 경과와 사건을 총망라해 '라이브 뉴스' 형태로 재현한 미국인 유튜버들이 주목받고 있다.

해당 유튜브 채널은 '타임고스트(TimeGhost)'로, 주로 역사적 사건과 관련된 영상을 제작하는 이들이다. 한국전 이전에는 제2차 세계대전 6년에 걸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들어 연재했다.

극을 진행하는 인디 나이젤은 마치 실제로 라이브 방송을 진행하는 것처럼 한국 전쟁 당시 상황을 세세하게 설명한다. [이미지출처=유튜브 채널]

타임고스트는 스웨덴계 미국인 역사학자 겸 유튜버, 다큐멘터리 제작자인 인디 나이델이 이끄는 유튜브 채널이다. 이들은 20세기 중반 라디오 뉴스 채널 콘셉트에 맞춰, 마치 정말로 그 시간대로 돌아가 실시간 중계 방송을 진행하는 것처럼 역사적 사건을 생생하게 전달해 해외 누리꾼의 주목을 받았다. 일종의 '모큐멘터리(페이크 다큐멘터리)'인 셈이다.

극을 진행하는 나이젤은 실제 1950년대 미국인 뉴스 진행자처럼 차려입고 방송실처럼 꾸며진 방 안에서 뉴스를 진행한다. 뉴스 길이는 한 편당 30분 안팎이며, 매주 벌어진 일을 정리해 소개하는 방식이다. 한국전이 공식적으로 시작된 1950년 6월25일을 기점으로, 4일(현지시간) 기준 같은 해 9월3일까지 다룬 영상이 올라온 상태다.

3년 넘게 진행된 전쟁의 경과가 매주 업로드된다. 사진은 1950년 9월4일 미군, 영국군, 국군으로 이뤄진 연합군이 대구에서 북한군과 대치한 모습. [이미지출처=유튜브 캡처]

역사학자들이 만드는 유튜브 채널인 만큼 다루는 내용도 방대하다. 실제 북한의 침공 경로와 작전, 북한군과 국군의 교전 상황을 지도에 세세하게 그려 넣는가 하면, 미군을 비롯한 국제연합(UN)군, 각국 정치인들이 어떤 일을 겪고 무슨 선택을 했는지도 소상히 다루고 있다. 전쟁에 유린당하며 참혹한 피난민 생활을 감당해야 했던 당시 한국인들의 삶도 소개된다.

타임고스트의 기획은 영상을 주로 접하는 영미권 누리꾼들은 물론 국내 누리꾼들에게도 특별하게 다가온다. 사실 한국전은 미국 대중은 물론, 사학계에서도 큰 주목을 받지 못하는 사건인 탓이다. 이 때문에 한국전의 또 다른 별명은 '잊힌 전쟁(Forgotten War)'이다.

공식 사료와 당시 실제 뉴스 기사 등을 뒤져 한국전 당시 상황을 최대한 디테일하게 그려낸 타임고스트의 열정이 누리꾼들에게 감사받는 이유다. 자신을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댓글을 통해 "내 고향이 겪은 가장 끔찍했던 시기를 취재해 주신 것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감사를 전한다"라며 "주목받지 못하는 역사에 대한 훌륭한 역사 수업이다.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제 할아버지는 한국 분단 이후 북한군에 징발됐다가 남침 이후 항복해 국군에서 북한군에 대항해 싸우셨던 분"이라며 "전후에 남한에 정착하셨다가 제가 어렸을 때 세상을 떠나셨다고 들었다. 먼 고향 땅에서 일어난 혼란을 알려주셔서 고맙다"고 심경을 전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