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폭염에 제습기 구입"...'누적 열대야 58일' 제주의 잠못 이루는 밤
제주 북부, 누적 열대야 58일 신기록
4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저녁부터 이날 아침 사이 지점별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5.5도, 고산(서부) 25.1도를 기록했다.
“밤바다 매일” 최대 전력 올여름만 7번 경신
열대야가 계속되자 제주지역 최대 전력 수요도 올해 7번이나 경신했다. 한국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오후 2시 제주지역 전력 수요가 1178㎽를 기록, 역대 기록을 새로 썼다. 기존 최대 전력 수요 기록은 지난 2일 오후 6시 기록됐던 1169.48㎽였다. 올해 들어 지난 7월 24일 첫 경신 이후, 7월 29일부터 8월 2일까지 닷새 연속 최대 전력 수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아침에 제습기 물통 한가득”
높은 습도 때문에 제주는 전국에서 제습기가 가장 많이 팔리는 지역으로 꼽힌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올해 제주 등에 판매된 제습기 중 20L 이상 대용량 제품 판매량이 8% 늘었다. 20L 이상 대용량 제습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2년 21%에서 올해 31%로 10%p 상승했다. 도민 임모(68·제주시)씨는 “참다 참다 후텁지근한 올해 더위에 항복해 제습기를 샀다”며 “물통을 비우고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가득 찬다”고 했다. 제주기상청 관계자는 “열대야가 사라져도 당분간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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