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文 수사는 명절 밥상용…제 2의 논두렁 시계"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4일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향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비리 의혹에 국민적 공분이 높아질 때 문재인 전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더 문제라는 말을 터뜨렸다"며 "시기적으로 추석 명절 밥상용"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해 "3년째 수사하던 것을 지금 시점에 터뜨린 이유가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지금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및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에 화를 낼 때 갑자기 (검찰이) 맞불을 놨다"고 했다. 이어 국회 일정에서도 조 대표는 "조만간 (문 전 대통령) 딸을 검찰청 포토라인에 세울 텐데, 검사의 검자(檢)가 칼 검자(劍)가 아닌데 찌르고 또 찌른 후 비튼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문 전 대통령 따님에 대해 돈을 얼마를 빌려줬니 문제 등도 대통령 임기 끝나고 난 뒤의 일"이라며 "언론에 흘리는 작업이 제2의 논두렁 시계 수준이고 이러한 작업을 (검찰이) 새로 시작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들도 '논두렁 시계'를 언급하며 검찰 수사를 견제하고 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3일 "노무현 전 대통령 ‘논두렁 시계’ 보도와 데자뷔가 느껴진다”며 “다시는 노 전 대통령 때와 같은 일을 당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씨 취업과 이상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사이에 비리가 있는 것으로 보고 문 전 대통령에게까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2018년 3월 이 전 의원이 이사장에 임명됐고, 그 대가로 4개월 뒤 업계 경험이 없던 서씨를 임원으로 채용해 월급과 체류비를 줬다는 의혹이다.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대표도 지난달 31일 참고인 소환조사를 받았다. 조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사위를 모른다. 이상직 전 이사장도 인사 절차에 따라 합법적으로 임명된 것으로 안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검찰은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를 추석 연휴 직후 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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