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선수 데려왔다” 황인범 세세하게 분석한 네덜란드 현지 기대감

김명석 2024. 9. 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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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 사진=페예노르트
 
“한 가지 확실한 건, 황인범(28)의 영입이 페예노르트에 큰 힘이 될 거라는 점이다.”

네덜란드 현지 매체 1908이 페예노르트가 영입한 황인범에 대해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매체는 4일(한국시간) 황인범을 세세하게 분석한 기사에서 “페예노르트에 창의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선수”라며 “그의 경기 영상이나 데이터를 보면 페예노르트가 훌륭한 미드필더를 데려왔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고 극찬했다.

이 매체는 우선 양발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조명했다. 1908은 “황인범은 양발을 사용할 수 있는 창의적인 미드필더다. 주발은 오른발이지만, 오히려 지난 두 시즌 동안 왼발로 더 많이 득점했다. 곧 보게 될 그의 화려한 플레이는 팬들의 볼거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가장 인상적인 통계는 바로 패스 능력”이라며 황인범의 패스 능력에도 기대감을 드러냈다. 1908은 “황인범은 예상 어시스트를 의미하는 xA 데이터에서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페예노르트에서 1위를 차지했던 칼빈 스텡스보다도 더 높은 기록”이라며 “전진 패스 능력에서도 페예노르트 선수들보다 우위에 있다. 황인범은 90분당 평균 9.12개의 전진 패스를 기록했는데, 이는 스텡스(6.04개)나 퀸텀 팀버(4.29개)보다도 더 뛰어난 기록이다. 직접 슈팅할 수 있는 위치에 서기도 한다. 지난 시즌엔 52경기에서 107개의 슈팅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수비적인 통계에 대해서는 다만 의문부호도 남겼다. 매체는 “수비 통계에서는 평균적인 수치다. 어느 하나 뛰어나지도, 나쁘지도 않다. 아담한 체격을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일 수도 있다. 부족한 피지컬을 헌신으로 보완하지만, 다만 모든 상대를 상대로 충분할지는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로 이적한 황인범. 사진=페예노르트

황인범에 대한 분석 끝에 매체가 내린 결론은 “페예노르트가 훌륭한 미드필더를 데려왔다는 것”이었다. 1908은 “창의력과 좋은 기술, 양발 능력을 갖춘 그는 많은 상대가 수비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확실한 건 황인범의 영입이 페예노르트에 큰 힘이 될 거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팀 내에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은 가운데, 수비적으로 두드러지는 유형의 선수가 아니라는 점은 페예노르트의 고민으로 꼽혔다. 매체는 “페예노르트에는 황인범 외에도 이미 팀버, 스텡스, 안토니 밀람보 등 8번이나 10번 역할을 맡을 수 있는 비슷한 유형의 선수들이 충분히 있다”며 “결국 수비적인 미드필더의 활약이 페예노르트의 고민이 될 수 있다. 브라이언 프리스케 감독이 팀을 어떻게 구성할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황인범은 지난 3일 세르비아 FK 츠르베나 즈베즈다를 떠나 네덜란드 명문 팀인 페예노르트로 이적했다. 계약 기간은 4년, 등번호는 4번이다.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이적료는 페예노르트 구단 역대 2위인 800만 유로(약 119억원)다. 황인범은 유럽 진출 이후 러시아와 그리스, 세르비아 등 변방에서 뛰었던 황인범은 유럽축구연맹(UEFA) 계수 6위 리그인 네덜란드 무대에 입성하며 프로 데뷔 후 가장 큰 무대에서 뛰게 됐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도 나서 맨체스터 시티, 바이에른 뮌헨 등과 격돌한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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