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번 꼬집은 '대통령'... 박찬대 "전임 대통령 정치 보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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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총 48번 등장했다.
박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헌법을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자들을 공직에 임명하는 반헌법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그래 놓고 대통령은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발뺌하고 있는데, 이게 정상이냐"고 되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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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지, 복건우, 유성호 기자]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 유성호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한 '대통령'이라는 단어가 총 48번 등장했다. 윤석열 정부 발 "총체적 위기"를 총 5가지 ▲ 국민 안전 ▲ 민생 경제 ▲ 민주주의 ▲ 한반도 평화 ▲ 헌정 질서로 나누고, 윤 대통령의 무능을 비판하는 데 집중한 것이다. 연설 내내 본회의장은 반발하는 여당 측의 고성과 방어하는 야당 측의 박수 소리가 뒤섞였다.
시작은 윤 대통령의 인사 논란에 방점을 찍었다.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이 그 대상에 올랐다. "즉각 해임"해야 한다는 요구였다. 국회를 향해선 ▲ 의료대란 해결을 위한 여·야·의·정 비상협의체 구성 ▲ 민생회복지원금 및 지역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 딥페이크 관련 예산 및 입법 ▲ 채상병특검 협상을 요청했다.
"야당을 궤멸해야 할 적으로... 대통령 리더십이 근본적 위기"
▲ 박찬대 “아무 것도 모른다 발뺌하는 윤석열 대통령, 이게 정상이냐” ⓒ 유성호 |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
ⓒ 유성호 |
박 원내대표의 말 끝에 여당 의원석에서 "한 번이라도 도와 준 적 있느냐"는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박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겨냥한 비판을 제기할 때마다 "협치를 포기하네", "협치가 아니라 협박이다" 등 고성을 내질렀다. 송석준 의원은 "계속 이걸 들어야 하느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기도 했다. 연설 막바지에는 약 50여 명의 여당 의원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박 원내대표는 4일 국회 본청에서 진행된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헌법을 수호해야 할 책무가 있는 대통령이 헌법을 부정하는 자들을 공직에 임명하는 반헌법적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그래 놓고 대통령은 나는 아무 것도 모른다 발뺌하고 있는데, 이게 정상이냐"고 되물었다.
윤 대통령의 실정에 초점을 맞춘 연설에는 최근 불거진 사회적 혼란들이 줄줄이 나열됐다. '응급실 뺑뺑이' 상황에 직면한 의료 대란과 디지털 성범죄의 온상이 된 딥페이크 범죄, 56조 원가량의 세수 펑크 상황이 언급됐다. 박 원내대표는 특히 "딥페이크 범죄 피해와 불안이 가중되고 있지만, 디지털 성범죄 예방과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정부 부처 수장은 6개월째 공석이고, 관련 예산은 대폭 삭감됐다"고 지적했다.
'정치 실종'도 윤 대통령의 책임으로 돌렸다. 박 원내대표는 "야당은 국정운영의 파트너가 아니라 궤멸해야 할 적으로 간주되었다"면서 최근 문재인 전 대통령을 향한 검찰 수사를 언급하며 "이제는 전임 대통령을 겨냥한 정치 보복까지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마친 뒤 동료 의원들로부터 박수를 받고 있다. |
ⓒ 유성호 |
4월 총선 이후 변함 없는 대통령의 모습을 직격, "불행한 전철"을 경고했다. 박 원내대표는 "보란듯이 민심을 거역하며 역주행하고 있다"면서 "계속 민심을 거역한다면 윤 대통령도 결국 불행한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을 향해선 "국회라도 국정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입법부의 일원으로서 대통령과 행정부의 독선을 견제하는 데 나서 달라"고 했다. 국민의힘의 50인 미만 사업장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유예 주장도 "입장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이 최근 발의한 '제3자 추천' 채상병 특검법안에 대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응답도 요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하겠다는 대승적 결단을 했다"면서 "이제 한 대표가 국민과 약속을 지킬 차례"라고 말했다.
저출생 문제를 언급할 땐 노동시간 단축을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장시간 노동이 지속되는 한 저출생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주4일제 도입으로 나아가되, 주5일제에서라도 주 36시간, 주 32시간으로 노동시간을 단축해 아이와 함께 하는 저녁을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교섭단체 연설 도중 "더 이상 듣지 못하겠다"며 회의장을 떠나고 있다. |
ⓒ 유성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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