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기름값 내려가요, 조금만 넣으세요"…양심 주유소 화제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 주유소가 고객에게 가격이 떨어질 것을 고려해 최소한으로 주유하라는 ‘양심 영업’을 해 화제다.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전북 정읍의 한 셀프 주유소에 방문했다는 네티즌 A씨는 이날 ‘단골이 되고 싶은 주유소’라는 제목으로 글과 함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엔 주유기 앞에 붙은 안내문이 있었는데, 안내문엔 “내일부터 휘발유 가격이 많이 인하될 예정이니, 최소한으로 주유 바랍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적혔다. A씨에 따르면 이 안내문 사진은 지난 1일 촬영됐다.
네티즌들은 “본인의 이익보다 손님들을 더 생각해주는 착한 주유소다”, “어느 주유소인지 궁금하다”, “저런 양심적인 주유소라면 믿고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평균 판매 가격은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8월 넷째 주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리터(ℓ) 당 1672.5원으로 전주보다 16.4원 하락했다. 경유 가격도 리터 당 1510.2원으로 일주일 전보다 16.4원 내린 1672.5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가격이 가장 높은 서울이 직전 주보다 17.2원 하락한 1732.3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가 21.5원 내린 1637.6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가장 저렴한 상표는 알뜰주유소로, 리터 당 평균가는 1646.4원이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1.0달러 오른 84.2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0.4원 오른 90.6달러로 집계됐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3주가량 차이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대한석유협회 측은 “이번 주 국제유가가 조금 올랐으나 지난주까지 하락 폭이 더 컸고 원/달러 환율도 약세여서 다음 주 휘발유와 경유 국내 판매 가격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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