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페이크 확산 이후…텔레그램 일일 활성자수, 올해 첫 150만명대 돌파

한지혜 2024. 9. 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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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포토

텔레그램을 통한 딥페이크(인공기능 기반 이미지 합성) 성착취물 유포 확산 사건 이후 국내 텔레그램 일일 활성 이용자수(DAU)가 올해 첫 150만명대를 돌파했다.

4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딥페이크 사건이 공론화된 지난달 19일 이후인 26일 DAU는 150만1087명을 기록했다. 올해 첫 150만명대를 돌파한 수치다. 월 사용자 수(MAU)는 전달(316만291명) 대비 9.8% 증가한 347만1421명으로 집계됐다.

같은 달 앱 신규 설치 건수도 34만3492건으로, 전월 대비 39.4% 증가했다. 올해 기준 최고치다. 또 다른 앱 분석 기관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서도 지난달 앱 신규 설치 건수를 집계한 결과 45만1632건으로 전달 대비 43% 증가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딥페이크 사건이 화두가 되면서 텔레그램에 이목이 쏠린 것으로 분석한다. 익명성과 비밀 보장 특징도 이용자의 관심을 이끈 것으로도 보인다. 텔레그램은 보냈던 메시지를 흔적 없이 지울 수 있으며 하나의 대화방 참여자로 수십만명이 가능하다.

텔레그램 창업자 파벨 두로프. 인스타그램

한편 서울경찰청은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 딥페이크 성범죄 방조 혐의를 적용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우종수 경찰청 국사수사본부장은 2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프랑스에서 했듯이 서울경찰청이 텔레그램 법인에 대해 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며 "혐의는 이번 범죄(허위영상물 등 범죄) 방조에 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텔레그램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를 지난달 24일 파리에서 체포하고 온라인 성범죄, 마약 유통 등 각종 범죄를 방조 및 공모한 혐의로 예비기소했다.

프랑스 검찰은 미성년자 성 착취물과 관련한 사건을 수사하면서 텔레그램에 용의자의 신원을 알려달라고 요청했지만, 텔레그램의 응답이 없자 지난 3월 두로프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법에 따르면 예비기소는 수사판사가 범죄 혐의가 있다고 믿을만한 타당한 이유가 있지만,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내린다. 예비기소를 받은 피의자는 혐의를 더 구체적으로 특정하기 위한 수사판사의 조사 뒤 본기소 여부를 판단 받게 된다.

다만, 두로프는 500만 유로의 보석금을 내고 일주일에 두 번씩 경찰서에 신고하는 조건으로 보석을 허가받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경찰서에 출석하기로 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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