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출항 임박, 새로운 수문장 시대 열릴까
[곽성호 기자]
▲ 울산 HD 조현우 |
ⓒ 대한축구협회 |
홍명보 감독의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5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동의 복병 팔레스타인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차전을 치른다. 이후 대표팀은 오만으로 이동,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오만 무스카트 술탄카부스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치르게 된다.
대표팀은 지난 2일 첫 소집, 3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9월 A매치 2연전 대비 훈련을 진행했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소속팀 일정으로 늦게 입국한 선수들이 이날 오후에야 대표팀에 도착했고, 네덜란드 명문 페예노르트 이적을 확정한 황인범도 뒤늦게 합류해 완전체를 이루었다.
'부상 여파' 김승규 제외, 새로운 수문장 시대 열릴까
출항을 앞둔 홍명보호는 단기간에 전술적인 부분과 조직력을 끌어올려야만 하는 과제를 부여받았다. 해외파 선수들이 뒤늦게 합류한 것을 시작으로 고질적인 풀백 문제와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부분은 홍 감독의 고민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이에 더해 최후방을 책임지는 골키퍼 진영에도 변화가 생겼다. 지난 10년간 울리 슈틸리케-신태용-파울루 벤투 감독을 거치며 대표팀 주전 수문장으로 맹활약한 김승규(알샤밥)가 이번 9월 명단에서 제외된 것. 지난 1월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에서 김승규는 자체 훈련 도중 무릎 십자 인대 파열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다. 이후 조현우(울산)가 골문을 지켰으나 4강에서 요르단에 0-2로 무너지며 아쉬움을 맛봐야만 했다.
▲ 지난해 10월 이후 A대표팀에 다시 복귀한 전북 현대 김준홍 |
ⓒ 대한축구협회 |
지난해 9월 A매치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호출을 받고 생애 첫 성인 대표팀 문턱을 넘었던 김준홍은 이후 10월 명단에도 소집되며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송범근이 복귀함에 따라 다시 대표팀과 잠시 멀어졌던 김준홍은 이번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바탕으로 다시 태극마크를 다는 데 성공했다.
2024시즌 김천 상무와 전북에서 총 리그 22경기에 나온 김준홍은 K리그 최다 무실점 경기(11회)를 펼치며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비록 A대표팀 출전 경력이 전무하지만 실력만큼은 충분히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다고 평가받고 있다.
이밖에 대표팀에 꾸준하게 차출됐으나 출전이 1경기에 그치고 있는 송범근의 최근 활약도 인상적이다. 지난해부터 J리그 쇼난 벨마레에서 활약하고 있는 송범근은 이번 시즌 20경기에 나와 4번의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팀의 최후방을 이끌고 있다. 비록 20경기에서 25실점을 내주며 경기당 실점이 1점을 넘어가지만, 팀이 강등권에 자리한 점과 수비가 리그 내에서 비교적 약한 부분을 고려하면 송범근의 2024시즌 퍼포먼스는 대표팀에 차출돼도 무방한 수준이다.
경쟁자들이 꾸준하게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 속에서 김승규가 빠진 대표팀 최후방을 계속해서 지킨 조현우의 이번 시즌 활약도 안정적이다. 조현우는 리그 전 경기 출전이라는 기록을 작성하고 있는 동시에 인상적인 선방을 연이어 기록하며 울산의 최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김판곤 울산 감독도 조현우의 활약에 칭찬을 아끼지 않을 정도로 좋은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다.
대표팀의 최후방을 오랜 기간 책임졌던 김승규가 부상 여파로 제외된 가운데, 또 다른 3명의 골키퍼가 이번 시즌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최후방 주전 자리를 탐내고 있다. 과연 다가오는 9월 2연전에서 대표팀 골키퍼 장갑을 착용하는 자원은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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