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배터리 핵심 소재 '고순도 황산니켈' 친환경으로 만든다

이성민 2024. 9. 4.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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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국내외 산학연과 손잡고 재활용 원료와 저탄소 공정을 접목해 친환경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고순도 황산니켈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해당 공정 개발에 성공하면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 탄소 규제에 대응하고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과제명은 '저순도 니켈 산화광 및 순환자원으로부터 탄소 저감 정련 공정을 활용한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원료 소재 제조 기술개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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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연구과제 전체 주관기업 선정
고순도 황산니켈 제조 공정 개발 목표

고려아연이 국내외 산학연과 손잡고 재활용 원료와 저탄소 공정을 접목해 친환경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고순도 황산니켈은 이차전지의 핵심 소재로, 해당 공정 개발에 성공하면 미국과 EU(유럽연합) 등 주요 국가 탄소 규제에 대응하고 순환경제 실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과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기에 앞서 지난달 30일 고려아연이 주관하고 한국배터리연구조합(KORBA)이 주최하는 ‘킥오프’ 회의가 열렸다. [사진제공=고려아연]

고려아연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연구개발비를 지원하는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에 산학연 10곳과 함께 과제 주관기관으로 선정, 본격적인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과제명은 '저순도 니켈 산화광 및 순환자원으로부터 탄소 저감 정련 공정을 활용한 배터리용 고순도 니켈 원료 소재 제조 기술개발'이다. 전체 연구개발비 239억8000만원 중 정부가 183억6000만원을 지원한다. 연구 기간은 2028년 12월까지다.

2024년도 소재부품기술개발사업 개념도. [사진제공=고려아연]

이번 과제가 진행된 배경은 최근 전기차 배터리 전 과정에서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어서다. 고품위 황화광물에서 제조되는 기존 니켈은 사용 가능한 자원의 개발 난도 증가로 관련 비용이 커지고 있는 데다, 배터리 탄소발자국 신고 의무화로 공급망의 탄소배출 관리가 핵심 경쟁요인으로 부각되면서 대량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탄소환원공정을 대체하는 니켈 정·제련 기술개발도 시급한 실정이다.

과제 목표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기존에 활용되지 않던 니켈 산화광 '사프로라이트'로부터 수소환원 기술을 활용해 니켈 원료를 제조하고, 다시 수소환원 니켈로부터 이차전지용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한다. 마지막으로는 니켈을 함유한 순환자원을 활용해 이차전지용 고순도 황산니켈을 만드는 재자원화 공정을 개발한다.

고려아연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과제로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많은 니켈 제련 부문에서 탄소배출 저감형 공정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통해 주요 국가의 탄소 규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자원순환에 기반한 ESG 경영을 실천해 순환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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