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감독에게 고함쳤다"…도대체 무슨 일이? SON만 고생하네→토트넘 FK 문제 부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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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는 중요한 순간에 프리킥을 찰 선수를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다.
확실한 프리키커가 없는 상황에서 너나 나나 프리킥을 차겠다고 달려드니 주장으로서 이를 중재해야 하는 손흥민만 고생 중이다.
토트넘 선수들이 이전과 달리 프리킥 키커를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이유는 당시 토트넘에 찾아온 기회가 직접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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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중요한 순간에 프리킥을 찰 선수를 아직도 결정하지 못했다.
확실한 프리키커가 없는 상황에서 너나 나나 프리킥을 차겠다고 달려드니 주장으로서 이를 중재해야 하는 손흥민만 고생 중이다. 뉴캐슬 유나이티드전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나오자 손흥민이 벤치에 있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이와 관련해 소리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풋볼 런던' 소속이자 토트넘 전담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알레스데어 골드는 토트넘의 뉴캐슬 원정 경기를 돌아보면서 "후반전에 토트넘이 뉴캐슬 박스 바깥쪽 위험한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을 때 이상한 순간이 있었다"며 "제임스 매디슨과 페드로 포로 중 누가 프리킥을 차야 할지 정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고 했다.
골드는 이어 "그 상황 전까지 토트넘의 세트피스는 대체로 영리하게 잘 구성되어 있었다. 토트넘의 세트피스 중 다수는 손흥민에게 보내는 짧은 패스였는데, 손흥민은 박스 안으로 달려들어가 끝자락에 있는 다른 선수에게 빠르게 공을 전달했다"며 이전 상황까지는 토트넘의 세트피스가 계획대로 잘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토트넘 선수들이 이전과 달리 프리킥 키커를 확실하게 정하지 못한 이유는 당시 토트넘에 찾아온 기회가 직접 프리킥으로 득점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프리킥을 처리하겠다고 나선 매디슨과 포로는 모두 오른발 발목 힘이 좋은 선수들이다. 토트넘이 프리킥을 얻은 위치가 상대 박스 바로 앞이었기 때문에 프리킥 득점에 자신이 있는 두 선수가 서로 자기가 프리킥을 차겠다고 나선 것이다.
게다가 매디슨과 포로 외에도 중앙 미드필더인 이브 비수마까지 프리킥을 차겠다고 주장한 탓에 순식간에 분위기가 혼잡해졌다. 손흥민은 매디슨과 포로, 그리고 비수마를 중재하면서 동시에 어떤 선수에게 프리킥을 맡겨야 하는지를 토트넘 벤치에 물어봐야 했다.
골드는 "포로와 매디슨이 교착 상태에 빠지자 손흥민은 벤치에 있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결정을 내리라고 소리쳤다. 이는 선수들이나 주장이 내릴 수 있는 결정이었고, 라두 드라구신이 그 메시지를 전달했다"며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두 손의 손가락으로 2와 3을 만들어 포로의 등번호인 '23'을 표시했고, 결국 포로가 이 프리킥을 차게 됐지만 포로의 프리킥은 골대 위를 넘어가고 말았다.
과거 토트넘의 전담 프리키커는 해리 케인이었지만, 지난 시즌을 앞두고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난 이후에는 확실한 키커가 정해지지 않았다. 매디슨과 포로가 모두 킥 능력이 좋은 건 맞지만, 1순위 키커가 없는 상황에서 여러 선수들이 프리킥을 차겠다고 나서면 아비규환이 될 수도 있다.
손흥민도 하나의 선택지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은 한국 축구대표팀에서 이강인과 함께 프리킥 키커를 맡고 있는데, 6골을 넣었을 정도로 프리킥 성공률이 나쁘지 않은 편이다. 주장이 프리킥을 전담한다면 토트넘 선수들 사이에서 불만이 나올 가능성 역시 낮다.
확실한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상황에 따라 어떤 선수가 프리킥을 처리할 것인지 세부적으로 정해둬야 한다는 것이다. 뉴캐슬전은 가뜩이나 경기가 풀리지 않는 게임이었는데,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 도중 발생한 일로 예상치 못한 스트레스를 받아야 했다.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으려면 세트피스 키커를 포함한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결정이 필요하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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