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현장] '오랜만에 나불나불' 이강인과 오세훈, 다시 뭉친 5년전 황금 콤비… A매치 호흡 기대

김정용 기자 2024. 9. 4.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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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에 처음 들어선 이강인은 21cm 더 큰 오세훈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그동안 엄원상, 김주성, 최준 등의 당시 멤버들이 대표팀에 뽑히곤 했지만 이번엔 이강인과 그 파트너로 뛰었던 오세훈만 선발됐다.

5일 팔레스타인, 10일 오만 원정으로 이어지는 이번 2연전에서 오세훈이 출장기회를 잡는다면 이강인과 호흡을 기대해볼 만하다.

오세훈이 지난 6월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경기 중 이강인과 호흡을 맞출 기회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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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고양] 김정용 기자= 훈련장에 처음 들어선 이강인은 21cm 더 큰 오세훈과 대화를 나누고 있었다.


3일 경기도 고양시의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대표팀 훈련이 진행됐다. 앞선 2일부터 훈련을 시작한 대표팀은 5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1차전을 치른다. 3일 훈련은 손흥민, 이강인, 황인범, 김민재, 설영우 등 핵심 유럽파가 귀국하자마자 경기장으로 달려와 진행한 첫 '완전체' 훈련이다.


이강인과 오세훈이 딱 붙어 이야기하는 모습은 약 5년 만에 보는 것이다. 지난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서는 두 선수가 집중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당시 오세훈은 주전 스트라이커였고, 이강인은 대회 초반 중앙 미드필더였다가 곧 공격수에 가까운 공격형 미드필더로 역할을 바꾸면서 오세훈의 파트너가 됐다.


U20 월드컵 준우승을 달성하는 과정에서, 오세훈과 이강인은 그라운드 위에서 단 둘의 힘만으로 공을 지키고 공격을 이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훈련이나 워밍업 시간에 공을 주고받을 일이 있으면 둘이 짝을 이뤄 자주 진행했다. 그만큼 호흡을 많이 맞췄다. 오세훈이 상대 수비를 등지고 버티는 능력을 이강인이 활용하고, 이강인의 정확한 크로스를 오세훈이 헤딩에 활용했다. 두 선수는 시너지 효과가 나는 조합이었다.


이번 대표팀에는 유독 U20 월드컵 당시 멤버가 둘뿐이다. 그동안 엄원상, 김주성, 최준 등의 당시 멤버들이 대표팀에 뽑히곤 했지만 이번엔 이강인과 그 파트너로 뛰었던 오세훈만 선발됐다. 5년 전 일이긴 하지만 한달 동안 동고동락하며 집중적으로 호흡을 맞췄던 파트너 사이다.


이강인(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홍명보 대한민국 남자 축구대표팀 감독. 서형권 기자

5일 팔레스타인, 10일 오만 원정으로 이어지는 이번 2연전에서 오세훈이 출장기회를 잡는다면 이강인과 호흡을 기대해볼 만하다. 둘의 인연뿐 아니라 플레이스타일을 봐도 잘 맞는 조합이다. 이강인은 프로 무대에서도 마요르카의 베다드 무리치, 대표팀의 조규성 등 장신 공격수와 함께 할 때 킥의 위력이 살아나는 경우가 많았다.


오세훈이 지난 6월 대표팀에 선발됐지만 경기 중 이강인과 호흡을 맞출 기회는 없었다. 싱가포르 상대로 이강인이 교체아웃된 뒤에야 오세훈이 교체투입됐다.


홍 감독은 최전방에 몸싸움과 연계플레이 능력이 있는 공격수 한 명을 배치하는 선수구성을 고수해 왔다. 청소년 대표 감독부터 기존 A대표 감독, 최근 울산HD 감독까지 일관성이 있었다. 연령별 및 기존 A대표팀에서는 박주영을 중용했고, 그 대안으로 다양한 연령대 장신 공격수들을 시험한 바 있다. 울산에서는 주민규와 더불어 장신 외국인 스트라이커 마틴 아담을 기용했다. 오세훈의 선발도 단순한 테스트를 넘어 전술적인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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