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지도자 역' 맡았던 TV드라마 주연배우, 공습에 사망

김지혜 2024. 9. 4.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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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배우 아부 수카일라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드라마 '자유인의 주먹'. 사진 드라마 포스터 캡처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줄거리의 TV 드라마 주연을 맡았던 배우 라샤드 아부 수카일라가 최근 이스라엘군 공습에 숨졌다.

3일(현지시간) 일간 예루살렘포스트 등에 따르면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 인근 폭격으로 예술가이자 시인이었던 수카일라가 사망했다.

수카일라는 2022년 4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운영하는 알아크사TV에서 방영된 드라마 '카바다트 알아흐라르'(자유인의 주먹)에서 하마스 지도자 역할을 맡기도 했다.

하마스 대원들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있는 이스라엘군 기지와 정착촌에 침투해 이스라엘인을 살해하고 납치하는 작전을 펴는 게 이 드라마 내용이다.

현재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인 야히야 신와르는 이 드라마가 방영됐을 당시 "우리 주민들의 국가에 대한 인식과 정신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훌륭한 작업"이라고 호평했었다.

하마스가 실제로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며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기 사흘 전인 지난해 10월 4일 '자유인의 주먹' 제작진은 기자회견을 열어 요르단강 서안을 무대로 하는 시즌2 촬영 계획을 공개했다.

김지혜 기자 kim.jihye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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