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웨이의 비결②]'수입차 무덤' 中 의존도↓…현대차 신의 한 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차그룹이 일찌감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유럽 비중을 늘린 조치는 현 시장 상황에선 '신의 한 수'가 됐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면서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고전하는 반면, 현대차그룹은 2017년 사드 사태를 계기로 중국 판매 급감을 경험하면서 빠르게 선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8년 사이 현대차그룹은 중국 판매 의존도를 21%에서 4%대로 크게 줄인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드 사태 직전 21%서 점차 낮아져
美·EU 선진시장 공략 전환
올 7월 中시장 수입차 점유율 33%까지 하락
中비중 높은 폭스바겐·GM, 수익성 고전
현대차그룹이 일찌감치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미국·유럽 비중을 늘린 조치는 현 시장 상황에선 ‘신의 한 수’가 됐다. 최근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이 70%에 육박하면서 해외 자동차 제조사들이 고전하는 반면, 현대차그룹은 2017년 사드 사태를 계기로 중국 판매 급감을 경험하면서 빠르게 선진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4일 현대차·기아 실적 자료를 보면 올해 상반기 349만여대의 글로벌 소매 판매에서 현대차·기아의 중국 비중은 4%(13만4000대)에 그쳤다. 같은 기간 브랜드별 판매에서 중국 비중은 폭스바겐그룹이 30%, 도요타그룹이 16%였다.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태 후폭풍을 겪기 이전 현대차·기아의 중국 판매 비중은 21%(2016년 상반기, 79만3000대)에 달했다. 8년 사이 현대차그룹은 중국 판매 의존도를 21%에서 4%대로 크게 줄인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변화하는 권역별 판매량에 맞춰 자산 재편도 단행했다. 중국 판매량 대비 설비투자가 과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픈 손가락을 잘라내야 글로벌 사업의 전체 수익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현대차는 한때 5개로 늘렸던 현지 공장을 3개로 줄였다. 1개 공장은 추가 매각하기로 했다.
중국 시장의 빈자리는 미국·유럽 등 선진국을 위주로 인도·중남미 신흥국 판매를 병행하며 채웠다. 특히 같은 기간 북미 판매 비중은 18%에서 26%까지 늘었으며 유럽은 13%에서 17%로, 인도 비중도 6%에서 12%로 두 배가량 증가했다. 미국·유럽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수출 단가가 높아졌다. 차종도 이익률이 높은 친환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위주로 해외 판매가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반면 중국 의존도가 높은 대부분의 글로벌 제조사는 중국 로컬 브랜드 전기차 급부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 판매 비중은 33%까지 떨어졌다. 수입차의 중국시장 점유율은 2022년 56%까지 높아졌으나 로컬 브랜드의 선전으로 2년여 만에 급락했다. 줄곧 중국시장 시장점유율 1위를 놓치지 않았던 폭스바겐그룹은 지난해 처음으로 BYD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폭스바겐그룹은 올해 상반기 중국 합작사 연결 지분 손익(8억1000만유로)이 전년대비 30%가량 줄었다. 한때 중국에서 연간 400만대를 판매했던 GM도 올해 2분기 중국 사업에서 1억4000만달러(약 140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두 업체는 최근 강력한 구조조정을 시사했다.
업계는 중국 사업 부진이 구조조정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라고 보고 있다. 메리 바라 GM 회장은 지난 7월 투자자들에게 "현재 중국에서 돈을 벌고 있는 경쟁사는 거의 없다"고 언급했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가수 벤 "아이 낳고 6개월만에 이혼 결심…거짓말에 신뢰 무너져"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100명에 알렸는데 달랑 5명 참석…결혼식하다 인생 되돌아본 부부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황정음처럼 헤어지면 큰일"…이혼전문 변호사 뜯어 말리는 이유 - 아시아경제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동덕여대 졸업생들, 트럭 시위 동참 - 아시아경제
- "번호 몰라도 근처에 있으면 단톡방 초대"…카톡 신기능 뭐지? - 아시아경제
- "'김 시장' 불렀다고 욕 하다니"…의왕시장에 뿔난 시의원들 - 아시아경제
- "평일 1000만원 매출에도 나가는 돈에 먹튀도 많아"…정준하 웃픈 사연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