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바라보며 느끼지 않을까" 160km+8K 위력투…방황했던 신인왕, 구위도 미소도 되찾았다 [대전 일문일답]

조은혜 기자 2024. 9. 4.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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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두산 베어스 타선을 묶고 시즌 7승을 달성했다.

선발투수 문동주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하고 시즌 7승을 올렸다.

문동주는 올 시즌 전반기 3번의 두산전 등판에서 3번 모두 패전, 평균자책점 18.56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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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7-1 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한화 이글스 문동주가 두산 베어스 타선을 묶고 시즌 7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과의 홈경기에서 7-1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패를 끊은 한화는 시즌 전적 58승2무63패를 만들고 경기가 없던 5위 KT 위즈(62승2무63패)와의 경기차를 2경기차로 좁혔다.

이날 경기는 5회가 되어서야 첫 점수가 나왔다. 5회초 두산이 선두 김재환이 3구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강승호와 허경민의 연속 안타로 주자 1·3루 찬스를 잡았고, 곧바로 나온 이유찬의 좌전 적시타에 강승호가 홈을 밟고 1-0 리드를 가져왔다. 계속된 1・2루에서는 조수행과 정수빈이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두산이 더 달아나지 못한 사이 한화가 한 방에 점수를 뒤집었다. 장진혁이 중전안타, 이도윤이 좌전안타를 치고 나가며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 최재훈의 희생번트로 주자 2・3루. 그리고 문현빈의 홈런이 터졌다. 문현빈은 최원준의 초구 135km/h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을 쏘아올렸다. 문현빈의 시즌 5호 홈런. 3-1로 한화가 앞섰다.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7-1 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한화는 6회말 홈런 한 방을 더 추가하며 두산을 따돌렸다. 정철원을 상대한 노시환이 중전안타로 출루, 무사 1루에서 채은성이 볼카운트 1-1에서 정철원의 3구 136km/h 낮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채은성의 시즌 18호 홈런으로, 점수는 5-1로 벌어졌다. 7회말에도 두 점을 더 추가했다. 1사 1·3루 득점권 찬스에서 노시환이 3루타를 치면서 주자들이 모두 홈인, 한화가 7-1로 달아났다. 이후 스코어 변동 없이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타선도 활발했지만 승리의 주역으로 선발투수 문동주를 빼놓을 수 없다. 문동주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로 호투하고 시즌 7승을 올렸다. 6회까지 84구로 효율적인 피칭을 한 문동주는 본인이 도달했던 KBO 역대 최고 구속인 160.1km/h를 다시 한 번 찍었고, 빠른 공에 슬라이더와 커브, 그리고 최근 장착한 포크볼을 섞어 두산 타선을 묶었다. 

두산 상대로 명예 회복까지 깔끔히 했다. 문동주는 올 시즌 전반기 3번의 두산전 등판에서 3번 모두 패전, 평균자책점 18.56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3⅓이닝 6실점, 3⅓이닝 9실점, 4이닝 7실점으로 매번 대량 실점을 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으나 이날은 퀄리티스타트 호투로 제 모습을 보였다. 다음은 경기 후 문동주와의 일문일답.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7-1 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두산전 등판이 부담이 되지는 않았는지.
▲너무 안 좋았던 건 사실이지만 두산전에 약하다고 하기엔 아직 표본이 너무 적다는 생각을 했다. 3경기를 못 던졌지만 앞으로 10경기를 잘 던지면 승률은 바뀌기 때문에 남은 경기들을 믿고 있었다. 후반기 기세가 좋았기 때문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마운드에 들어갈 수 있었다.

-선취점을 내주면서 불안함은 없었나.
▲그런 건 없었다. 두산 상대로 3경기 다 1회에 (타순) 한 바퀴를 다 돌았더라. 오늘은 '한 바퀴만 돌지 말자, 8번까지만 상대하자. 그럼 성공이다' 생각했다. 근데 1회 삼자범퇴를 하면서 '와 오늘은 해냈다' 생각을 하면서 이어 나가자고 생각했다.

-어떤 부분이 잘 된 것 같은지.
▲일단 카운트 선점을 잘했던 것 같고, 그리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제구가 잘 됐다. 직구 구위까지 좋았다. 내가 가장 좋아져야 한다고 생각했던 부분이 직구 구위인데, 그게 좋아지니까 나머지 변화구들이 한꺼번에 주목을 받는 것 같다.

-포크볼의 비중을 늘려가는 것 같은데.
▲그렇게 많이 늘려 나갈 생각은 없었는데, 결과가 좋아서 자연스럽게 빈도가 늘어난 것 같다. 아직 포크볼에 대한 확신은 없다 보니 더 많은 사인이 있었는데도 고개를 저었다. 그럼에도 결과가 좋다 보니 조금씩 늘어나는 것 같다.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7-1 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포크볼은 고등학교 때 던졌는데, 어떻게 다시 던지기 시작했는지.
▲전반기부터 박승민 코치님과 얘기를 했었는데, 사실 올해 이렇게 던질 생각은 없었다. 내년에 잘 준비해 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연습을 하면서 경기에서도 한 두 번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 생각이 실천으로 옮겨지게 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오고 빈도가 늘어난 것 같다.

-전반기에 비해 8월 이후 안정적인 모습인데. 그 해답 중 하나가 포크볼이라고 봐도 될까.
▲삼진율이 늘어나긴 했지만, 일단 직구가 좋아졌다. 사실 포크볼은 경기에서 그렇게 많은 구사를 하지 않기 때문에 그게 정답이었다고 보긴 어렵다. 전반기가 너무나 안 좋았기 때문에 후반기에 많이 좋아진 것처럼 보이는 것 같다. 포크볼도 그 중 하나겠지만 내 생각은 포크볼보다는 직구 구위가 좋아진 게 크지 않나 생각한다.

-직구 구위는 어떻게 좋아지게 된 건지.
▲사실 등이 좀 좋아지면서 좋아졌거나, 그거 말고는 이유가 없다. 사실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좋아지면서 힘이 살아난 것 같다.

-김경문 감독은 전반기와 후반기 문동주의 무게감이 달라졌다고 하던데. 본인이 느끼는 부분은.
▲사실 스스로는 크게 의식하지 못하는데, 마운드에 있을 때 나를 바라보고 있는 야수들이나 타자들이 느끼지 않을까. 전반기와 모습이 다르기 때문에 실투가 나왔을 때도 이길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는 것 같다. 좋은 피칭 내용이 있었으니까 좋은 기분, 좋은 기세를 가지고 마운드에서 나도 모르게 자신 있는 행동들이 나오는 것 같고, 그게 아무래도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을 한다.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한화가 7-1 완승을 거두고 2연패를 끊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6이닝 4피안타 1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7승을 올렸다. 한화 이글스

사진=한화 이글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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