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서 대규모 탈옥 시도 중 129명 사망

최예슬 2024. 9. 4.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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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가장 큰 교도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탈옥 시도' 중 129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쟈크맹 샤바니 루쿠 내무장관은 지난 2일 오전 2시쯤 수도 킨샤사의 마칼라 중앙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집단 탈옥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루쿠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교도소 탈옥 시도 중 화재로 인해 사무실, 등기소, 의무실, 식료품 창고 등 여러 교도소 건물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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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가장 큰 교도소에서 발생한 대규모 ‘탈옥 시도’ 중 129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3일(현지시간) CNN 보도에 따르면 쟈크맹 샤바니 루쿠 내무장관은 지난 2일 오전 2시쯤 수도 킨샤사의 마칼라 중앙 교도소에서 수감자들이 집단 탈옥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는 “잠정 집계된 인명피해는 129명”이라며 “경고 후 총격으로 사망한 24명을 포함해 밀치거나 질식해서 사망한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9명은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 여성은 성폭행 피해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킨샤사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사건 당시 몇 시간 동안 총격이 발생했으며 나중에 보안 차량이 현장에서 시신을 제거하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소셜 미디어에서는 수십 구의 피투성이 시신이 바닥에 쓰러져 있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유포되기도 했다.

내무부 모습을 찍은 영상에서도 교도소의 여러 건물이 손상된 모습이 찍혔다. 루쿠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교도소 탈옥 시도 중 화재로 인해 사무실, 등기소, 의무실, 식료품 창고 등 여러 교도소 건물이 파괴됐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교도소는 열악한 환경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국제앰네스티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이곳에는 1500명만 수용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탈옥 시도 전 1만2000명 이상의 수감자가 생활하고 있었다.

콘스탄트 무탐바 법무부 장관은 마칼라 교도소의 과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표한 일련의 조치의 일환으로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수감자를 마칼라 교도소로 이송하는 것을 금지했다.

유럽연합은 “이 비극적인 사건을 조명하고 책임을 규명하기 위해 독립적이고 신속한 조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민주콩고에서 교도소 탈옥 사건은 종종 발생했다. 한 종교 종파의 지도자를 포함한 50명 이상의 수감자가 2017년 이 단체의 침입으로 마칼라 교도소에서 빠져나왔다. 2020년에는 북동부 베니 지역의 한 교도소에서 약 1000명의 수감자를 탈옥했다. 당시 ISIS와 연계된 반군 단체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보안 요원을 포함해 최소 11명이 숨졌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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