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K 서머 시즌 누가 웃을까… 7, 8일 경주서 승자 가린다

윤민섭 2024. 9. 4. 0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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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인기 e스포츠인 리그오브레전드(LoL)의 프로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이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놨다.

지난 6월 정규 리그를 개막해 숨 가쁘게 달려온 지 3개월 만이다.

한화생명과 T1은 지난달 29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도 만났다.

두 팀은 최종 결승전에 오르기만 해도 올가을 독일에서 개막하는 국제 e스포츠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본선행 티켓을 받을 수 있어 승리를 더욱 양보할 수 없는 처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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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e스포츠·T1 중 승자가 젠지와 우승트로피 놓고 맞대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결승 무대에 진출한 세 팀의 감독과 대표 선수들이 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우승 트로피를 차지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 ‘피넛’ 한왕호, ‘제카’ 김건우, 젠지 김정수 감독, ‘리헨즈’ 손시우, ‘쵸비’ 정지훈, T1 김정균 감독, ‘페이커’ 이상혁, ‘제우스’ 최우제. LCK 제공


최고인기 e스포츠인 리그오브레전드(LoL)의 프로 리그인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이 마지막 무대만을 남겨놨다. 지난 6월 정규 리그를 개막해 숨 가쁘게 달려온 지 3개월 만이다. LCK는 지난 1일 플레이오프 3라운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제 결승 진출전과 최종 결승전, 두 경기를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결승 무대는 오는 7일과 8일 이틀에 걸쳐 5000석 규모의 경북 경주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첫날 한화생명e스포츠와 T1이 먼저 결승 진출전을 치른다. 여기서 이긴 팀이 결승전에 선착한 젠지와 다음날 우승 트로피를 놓고 최종 결승전에서 맞붙는 방식이다.


젠지는 지난달 31일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경기에서 한화생명을 꺾고 최종 결승전에 선착했다. 젠지에 선공을 당한 한화생명은 패자조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잡고 구사일생으로 올라온 T1과 맞붙게 됐다.

이들 3개 팀의 삼강 구도는 지난 4월 스프링 시즌에서도 똑같이 형성됐다. 당시에는 결승 진출전에서 T1이 한화생명을 잡았다. 결승전에서 젠지가 T1을 꺾어 천하 통일에 성공했다. 사상 첫 4시즌 연속 우승을 이룬 젠지는 전인미답 기록 앞의 숫자를 ‘5’로 늘리는 게 목표다. 젠지 김정수 감독은 2일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꼭 대기록을 달성하고 싶다”고 욕심을 냈다.

한화생명은 지난 2018년 게임단을 인수해 창단한 뒤 최초의 결승 진출과 우승에 도전한다. 한화생명 최인규 감독은 “최종 목표인 우승을 향해 달려가는 와중에 기록까지 달성한다면 굉장한 영광일 것”이라고 말했다. LCK 역대 최다 우승팀인 T1은 ‘V11’을 꿈꾼다. 스프링 시즌 결승전에서 1점 차이로 패배해 쓴잔을 들이켰던 T1 김정균 감독은 “우승만 한다면 선수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들어주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한화생명과 T1은 지난달 29일 플레이오프 2라운드 경기에서도 만났다. 당시에는 한화생명이 3대 0 완승을 거뒀다. T1의 핵심 선수인 ‘제우스’ 최우제(20)를 틀어막은 전략으로 톡톡히 재미를 봤다. 한화생명의 최 감독은 “이번에도 최우제를 억제하고 전략적으로 대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1 김 감독은 “다양한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 최우제만 있는게 아니란 걸 보여드리겠다”며 복수를 다짐했다.

두 팀은 최종 결승전에 오르기만 해도 올가을 독일에서 개막하는 국제 e스포츠 대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본선행 티켓을 받을 수 있어 승리를 더욱 양보할 수 없는 처지다. 결승에 먼저 진출한 젠지는 일찌감치 대회 초청장을 확보했다. 반면 지는 팀은 이달 중순 열리는 롤드컵 지역 대표 선발전에 참가해 유럽행 막차 탑승을 노려야 한다.

T1은 철저한 준비성을, 한화생명과 젠지는 유연함을 우승의 핵심 요소로 보고 있다.

T1의 최우제는 “결승 무대를 많이 경험해봤다. 결국엔 준비성과 실력이 중요하더라”라고 말했다. 젠지 ‘리헨즈’ 손시우(25)는 “준비해온 것이 틀어졌을 때 수복(收復)하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피넛’ 한왕호(26)도 “결승은 서로가 필살기를 선보이는 무대다. 거기에 대처하는 유연한 능력이 중요하다”며 창의적인 플레이를 강조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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