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 할래요? 파인애플 놓으세요"…'헌팅 성지' 된 스페인 이곳

이해준 2024. 9. 4. 01:52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사진 인터넷 캡처

스페인에서 오프라인 대형마트에서 데이트 상대를 찾는 남녀가 늘어나고 있다. 대형마트를 무대삼아 데이트 상대를 고르는 일종의 놀이가 유행하면서다.

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마트 데이트 놀이엔 몇 가지 규칙이 있다. 짝을 만나는 시간은 오후 7~8시, 장소는 대형 체인점 메르카도나다.

파인애플을 거꾸로 카트에 놓으면 이성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표시다. 마음에 드는 상대를 만나면 굳이 말할 필요 없이 카트를 슬쩍 부딪치면 된다. 카트 안에 달콤한 과자나 초콜릿이 들어있다면 짧은 만남을 원한다는 의미다. 채소가 담겨 있으면 오랫동안 진지하게 만날 상대를 구하고 싶다는 뜻이다. 와인을 파는 곳에서 카트의 가벼운 충돌이 이뤄진다.

유명 방송인 비비 린이 마트에서 직접 만남을 시도하는 동영상을 틱톡에 올리고, 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출연자가 사랑을 찾기 위해 마트에 간다고 고백하면서 이같은 데이팅 놀이가 인기를 끌게 됐다.

이후 상점 데이트 열풍은 스페인 백화점 엘코르테잉글레스로 확산했다. 이곳에선 오후 2∼3시 사이 향수 코너가 만남의 장소라고 한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