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인질 더 죽는다” 위협에도 네타냐후 요지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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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들을 추가 살해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이스라엘에 휴전 협상을 압박했다.
이스라엘 시민 수십만명도 거리로 나와 휴전을 촉구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필라델피 회랑(가자지구·이집트 국경) 통제를 포기할 수 없다며 요지부동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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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네타냐후 협상 노력 불충분”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인질들을 추가 살해할 수 있다고 위협하며 이스라엘에 휴전 협상을 압박했다. 이스라엘 시민 수십만명도 거리로 나와 휴전을 촉구했지만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의 전제조건으로 필라델피 회랑(가자지구·이집트 국경) 통제를 포기할 수 없다며 요지부동인 상태다.
알자지라방송에 따르면 하마스 산하 군사조직 알카삼 여단의 아부 우베이다 대변인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네타냐후가 협상 대신 군사적 압력을 통해 인질들을 석방시키겠다고 고집하면 이들은 관에 담겨 가족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네타냐후와 이스라엘군은 인질의 죽음에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이 접근할 경우 인질을 처리하는 방법에 대한 새로운 지침도 하달했다고 밝혔다.
하마스는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라파의 땅굴에서 숨진 채로 이스라엘군에 발견된 인질 6명의 생전 모습을 공개한 데 이어 이 중 한 명인 에덴 예루살미가 가족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는 2분 분량의 영상도 게재했다. 이는 이스라엘 내 휴전 촉구 여론을 키우기 위한 심리전으로 해석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네타냐후가 인질 협상에서 충분히 노력했다고 보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영국 정부는 이스라엘에 대한 일부 무기 수출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내외의 이 같은 휴전 압박에도 불구하고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하마스는 인질 살해에 대한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고수했다. 특히 그는 휴전 협상의 최대 난제인 필라델피 회랑 문제에 대해 이스라엘군의 주둔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마스가 수용한 3단계 휴전안 체결로 이스라엘군이 이곳에서 철수한다면 외교적 압박으로 인해 다시 돌아올 수 없고 하마스가 재무장해 공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인질 석방에 나보다 헌신적인 사람은 없다. 누구도 나에게 설교할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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