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대 경합주 민심은 어디로… 해리스 3곳, 트럼프 1곳 우위

남부 선벨트 3개 주는 혼전 양상
해리스, 바이든과 러스트벨트 공략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국제전기노동조합(IBEW) 지부 유세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손을 들어 올리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대선(11월 5일)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승패를 좌우할 7개 경합주 중 러스트벨트(북동부 공업지역) 3개 주에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론조사 평균을 기준으로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1곳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나머지 3개 주에서는 분석 업체마다 여론조사 평균이 엇갈리는 혼전 중이다.

폴리티코는 2일(현지시간) “모든 여론조사에서 박빙의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며 “여론조사 평균에 따르면 핵심 격전지 7개 주 가운데 3개 주(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에서 해리스가 트럼프를 앞서고 있다”고 보도했다. 폴리티코는 선거분석 사이트인 파이브서티에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실버불레틴 3곳이 분석한 여론조사 평균을 인용했다. 선거분석 사이트들은 여러 여론조사의 샘플 크기와 정확도, 실시 시점 등을 종합 분석해 평균을 낸다.

해리스는 러스트벨트 3개 주에서 우세하다고 분석 사이트 3곳이 같은 평가를 내렸다. 하지만 위스콘신에서만 3% 포인트 이상 앞설 뿐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에선 1~2% 포인트 내외로 쫓기는 초박빙 상황이다.

폴리티코는 “이 지역(러스트벨트)은 지난 두 차례 대선에서 여론조사의 정확도가 가장 낮고, 특히 트럼프가 과소평가된 주”라고 지적했다. 2016년 대선 때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3개 주 여론조사에서 앞섰지만 실제 선거에선 졌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2020년 대선 때 러스트벨트 압승 예상이 무색하게 신승했다.

또다른 경합주인 선벨트(남부지역) 3개 주(애리조나·조지아·네바다)는 분석 사이트마다 여론조사 평균이 다를 정도로 혼전 양상이다. 애리조나는 파이브서티에이트 분석 기준으로 해리스가 45.6%를 기록, 트럼프(45.4%)를 0.2% 포인트 앞서고 있다. 하지만 리얼클리어폴리틱스, 실버불레틴 조사에선 오히려 트럼프가 0.5% 포인트 리드 중이다.

조지아도 파이브서티에이트와 실버불레틴 기준으로는 해리스가 각각 0.4% 포인트, 1.1% 포인트 앞서지만 리얼클리어폴리틱스 기준으로는 트럼프가 0.2% 포인트 이기고 있다. 네바다도 분석 업체마다 해리스 우위 또는 동률로 분석이 엇갈렸다. 트럼프는 2016년과 2020년 대선에서 모두 승리한 노스캐롤라이나에서 근소한 격차로 앞서고 있다.

해리스는 노동절인 이날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와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를 찾아 노동계 표심을 겨냥했다. 해리스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나선 피츠버그 유세에서 “US스틸은 미국인이 소유하고 운영하는 기업으로 남아 있어야 한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입장에 완전히 동의한다”고 말했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해리스의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는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노동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워싱턴=임성수 특파원 joyls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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