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채 교통사고 내고 달아난 전직 축구선수…불구속 송치

한영혜 2024. 9. 3.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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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18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울톨게이트에서 경찰 관계자들이 고속도로 음주운전 및 체납 차량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뉴스1

서울 강남구에서 음주운전 후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한 전직 축구선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전직 축구선수 이모(35)씨를 음주운전과 사고후미조치 혐의로 지난달 21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3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7월 12일 오전 6시6분쯤 강남구 논현동의 한 사거리 인도에 있는 변압기와 가로수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이씨를 같은 날 주거지에서 긴급체포한 뒤 채혈검사를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당시 이씨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사고 직후 이씨는 음주운전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후 경찰 조사에서 “술을 마시고 운전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마약류 등 약물 검사에서는 음성 반응이 나왔다.

당초 경찰은 이씨가 도주할 우려를 고려해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했지만 이후 이씨가 음주 사실을 인정하고 채혈에 동의하는 등 수사에 협조해 영장을 신청하지 않았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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