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에 '이 벌레' 물려, 응급 수술… 농양 그대로 뒀다간 사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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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에서 피크닉 중이던 영국 30대 여성이 벌레에게 물려 응급 수술을 하게 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3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사는 나타샤 저지(37)는 공원에서 아들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던 중 엉덩이에 벌레를 물렸다.
저녁 샤워를 하던 중 왼쪽 엉덩이에 벌레 물린 자국을 발견했고 그 다음 날, 물린 자리가 발진으로 변했다.
나타샤처럼 벌레에 물리는 일은 흔히 일어나지만,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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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현지시각)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사는 나타샤 저지(37)는 공원에서 아들과 함께 피크닉을 즐기던 중 엉덩이에 벌레를 물렸다. 저녁 샤워를 하던 중 왼쪽 엉덩이에 벌레 물린 자국을 발견했고 그 다음 날, 물린 자리가 발진으로 변했다. 이에 나타샤는 항히스타민제를 사용해 발진을 억제하려고 했다. 하지만 며칠 후 극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그는 "출산의 고통보다 더 심한 통증이었다"고 했다. 그는 결국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물린 부위 감염된 농양을 제거하는 응급수술을 받았다. 나타샤를 물었던 벌레는 '말파리'였다. 그는 "스코틀랜드에 살면 벌레에게 물리는 일은 자주 일어나지만 이렇게까지 부풀어 오른 적은 처음이다"며 "패혈증이 생길 수도 있었지만, 그 정도는 아니라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나타샤처럼 벌레에 물리는 일은 흔히 일어나지만, 증상이 심각하게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가볍게 여기고 넘기다 보면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말파리는 파리의 한 종류다. 다른 파리들과 비교해 살아있는 생체조직에 유충을 깐다는 점이 특이하다. 대한민국에서 자연적으로 들어온 적이 없기 때문에 명칭이 매우 혼란스럽다. 보통 말파리, 쇠파리, 사람피부파리 등으로 명칭을 혼동해 사용한다. 유충에 감염될 경우 처음에는 별 다른 증상이 없지만 점차 환부가 벌겋게 부어오르며 진물이나 피고름이 나온다. 지독한 가려움증과 함께 피부 밑에서 뭔가 꿈틀대는 느낌도 들 수 있다. 마치 피부에 송곳을 꽂은 듯 생긴 둥그런 상처가 생기기도 한다. 이 상처에서는 애벌레의 배설물과 신체가 방어하기 위해 내놓은 물질이 섞여 여드름을 역겨운 물질이 나온다. 말파리에 물리면 보통 의료용 알콜을 환부에 처치해 말파리 스스로 나오게 하거나, 억지로 삐져 나오게 만든 뒤 핀셋으로 집어 뽑아낸다. 심할 경우 칼로 피부를 절개할 수도 있다.
한편, 말파리뿐만 아니라 모기나 진드기 등과 같은 벌레에 물린다면 패혈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패혈증은 미생물에 감염돼 전신에 염증 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폐질환, 신우신염, 골수염 등 신체 내 특정 장기에 감염증이 발생한 경우 미생물이 혈액으로 침범해 패혈증을 유발할 수 있다. 패혈증을 일으키는 병원균으로는 ▲포도상구균 ▲대장균 ▲녹농균 ▲연쇄상구균 등이 있다. 벌레에게 물린 부위를 긁으면 피부 보호막이 약해지고 병원균이 침투할 위험이 커진다. 면역력이 좋지 않은 노약자는 벌레 물림 등 사소한 원인으로도 패혈증에 걸릴 수 있다. 패혈증이 발생하면 호흡이 빨라지고 맥박이 약해진다. ▲오한을 동반한 고열 ▲관절통 ▲두통 ▲권태감 등의 증상도 나타난다. 신체 말단에 전해지는 혈액량이 줄어 피부가 파랗게 변할 수 있으며, 정신 착란 등 신경학적 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 더 심해지면 혈압이 떨어지고 소변량이 줄면서 쇼크 상태에 이를 수 있다.
패혈증은 발병 후 짧은 시간 내에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위험한 질환이다. 시간이 지난다고 자연히 치유되는 질환이 아니다. 하지만 초기에 항생제를 적절히 투여하고 신체의 각 조직에 혈액과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도록 치료하면 완치될 수 있다. 장기 기능의 장애나 쇼크가 동반되는 경우 사망률이 크게 높아지기에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빠르게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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