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 죽였다" 자백 후…옥상 난간 앉아있던 30대 검거

한영혜 2024. 9. 3.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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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 헤어진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연제경찰서는 3일 살인 혐의로 A씨(30대)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이날 오후 7시36분께 부산 연제구 연산동 한 오피스텔에서 전 여자친구인 20대 B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여자친구를 죽였다”고 경찰에 자진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옥상 난간에 걸터앉아 투신을 시도하려는 A씨를 구조한 뒤 검거했다.

경찰이 A씨의 전 여자친구인 B씨가 거주하는 오피스텔을 강제 개방해보니 B씨가 흉기에 찔려 의식을 잃은 채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B씨는 119구급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전 A씨가 B씨와 관계 회복을 위해 오피스텔을 방문했으나 두 사람 간 갈등이 생겨 말다툼이 생겼고 결국 이같은 범행까지 이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A씨는 B씨와 1년가량 교제 후 최근 헤어졌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흉기를 압수하고, 과학수사팀을 투입해 현장 감식을 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수사하고 나서 살인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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