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병동' 류·재·웅 없는 사자굴, 안·양·전 빛났다 [IS 피플]
윤승재 2024. 9. 3. 21:26
삼성 라이온즈의 내야는 부상병동이다. 주전 2루수 류지혁(옆구리 통증)부터 3루수 김영웅(어깨) 유격수 이재현(손목)까지 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빠지면서 공백이 컸다.
하지만 삼성은 잇몸으로 '잘' 버텼다. 2루수 안주형과 우타 3루수 전병우, 그리고 신예 유격수 양도근의 탄탄한 수비로 승리를 낚았다.
삼성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5-1로 승리했다.
선취점을 내주고도 삼성은 박병호, 전병우, 구자욱의 홈런 세 방으로 승리했다. 초반 실점을 최소화한 덕분에 동점과 역전으로 빠르게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중심엔 '새 내야진'의 탄탄한 수비가 있었다.
삼성의 수비는 1회부터 빛났다. 1회 초 2사 후 손호영이 안타로 출루한 가운데, 다음 타자 레이예스의 타구가 좌익수 앞으로 애매하게 날아갔다. 후진 수비를 하던 좌익수와 2루 베이스 쪽에 치우쳤던 유격수 모두 잡기 모호한 위치. 이때 유격수 양도근이 몸을 날렸다. 팔과 다리를 쭉 뻗으며 다이빙을 한 양도근은 레이예스의 타구를 낚아채면서 이닝을 마쳤다. 경기장을 찾은 만원 관중 모두가 탄성을 내질렀고, 실점을 직감한 삼성 선발 코너 시볼드 역시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내질렀다.
4회 초 실점 위기도 삼성의 내야진이 구해냈다. 선두타자 레이예스의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 위기에서 전준우의 땅볼 타구가 3루수의 키를 넘기는 듯 했으나, 전병우가 점프해 잡아낸 뒤 병살로 만들었다. 7회 1사 1, 2루에서도 전병우는 윤동희의 까다로운 타구를 몸을 날려 잡아낸 뒤 3루 터치와 함께 정확한 1루 송구로 주자 2명을 잡아내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빛났다. 2루수 안주형은 3회 선두타자 안타로 상대 선발 반즈를 흔들었고, 뒤이어 9번 타자로 나선 양도근은 안정적인 희생번트로 자신의 임무를 잘 수행해냈다. 전병우는 1-1 동점이던 4회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류지혁과 이재현, 김영웅의 공백을 이들이 잘 메워내면서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대구=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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