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게이트' 폭스바겐 前대표, 9년 만에 첫 재판

김대현 2024. 9. 3.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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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77)가 배기가스 조작 논란 이후 9년 만인 3일(현지시간) 첫 재판에 출석했다.

2009년부터 폭스바겐을 이끈 빈터코른은 미 당국의 발표 일주일 만에 물러났고, 독일 검찰은 그를 2019년 사기와 시장 조작 혐의로, 2021년에는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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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77)가 배기가스 조작 논란 이후 9년 만인 3일(현지시간) 첫 재판에 출석했다.

이날 독일 ZDF방송에 따르면 빈터코른은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첫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재판에 앞서 변호인을 통해 "나는 핵심 피고인도, 핵심 책임자도 아니다"며 사실상 혐의를 부인했다.

'디젤 게이트'로 유명한 폭스바겐의 배기가스 조작 사건은 2015년 9월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폭스바겐이 환경기준 시험 때만 배기가스를 줄이려고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고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불거졌다. 폭스바겐은 차량 1070만대의 소프트웨어를 조작했다고 인정했다.

마르틴 빈터코른 전 폭스바겐 최고경영자가 3일(현지시간) 독일 브라운슈바이크 지방법원에서 열린 1심 첫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폭스바겐은 이 사건으로 주가가 7거래일 만에 40% 넘게 폭락했고, 300억유로(약 44조5000억원) 이상의 벌금과 법적 비용을 부담해야 했다. 2009년부터 폭스바겐을 이끈 빈터코른은 미 당국의 발표 일주일 만에 물러났고, 독일 검찰은 그를 2019년 사기와 시장 조작 혐의로, 2021년에는 청문회에서 위증한 혐의로 기소했다.

다만 빈터코른이 건강 문제를 호소하면서, 첫 재판은 이날 열렸다. 재판의 쟁점은 배기가스 조작에 대한 인지 여부다. 그는 2017년 1월 독일 연방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2015년 9월에야 알았다고 진술했지만, 검찰은 늦어도 2015년 여름에 인지했다고 보고 차량 6만5000대에 대한 사기 판매 혐의를 적용했다.

현지 언론은 자회사 아우디 엔지니어의 진술 등을 근거로 빈터코른을 비롯한 경영진이 미 당국의 발표 한참 전부터 배기가스 조작을 알고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함께 기소된 경영진 가운데 루페르트 슈타들러 전 아우디 최고경영자는(61) 지난해 6월 혐의를 자백하고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빈터코른의 공판은 내년 9월까지 89차례 잡혀 있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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