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중동 갔지? 야망 없지? 대표팀은 끝이야" 네덜란드 감독, 베르흐베인 사우디행에 단호한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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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베르흐베인이 유럽을 떠나 중동으로 이적하자,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앞으로 대표팀에서 볼 일 없을 거라고 칼같이 선을 그었다.
베르흐베인은 네덜란드 명문 PSV에인트호번을 거쳐 한때 토트넘홋스퍼에서도 활약했던 선수다.
대표팀을 소집하며 가진 인터뷰에서 "베르흐베인은 고작 만 26세에 사우디로 갔다. 스포츠적인 야망이 전혀 없는 결정이다. 그의 대표팀 경력은 끝났다"라며 이번만 안 뽑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볼 일 없을 거라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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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스티븐 베르흐베인이 유럽을 떠나 중동으로 이적하자,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앞으로 대표팀에서 볼 일 없을 거라고 칼같이 선을 그었다.
베르흐베인은 3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구단 알이티하드로 이적했다. 베르흐베인은 네덜란드 명문 PSV에인트호번을 거쳐 한때 토트넘홋스퍼에서도 활약했던 선수다. 손흥민보다 5살 어린 베르흐베인이 잉글랜드 무대에 잘 적응해줬다면 토트넘의 공격진 구상은 한결 편할 수 있었다. 하지만 베르흐베인은 2년 반 동안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지난 2022년 아약스로 이적하며 모국 네덜란드 리그로 돌아간 뒤에야 다시 컨디션을 회복하고 활약해 왔다.
현재 네덜란드 공격진은 왕년의 공격축구 명성에 비해 형편없는 수준이다. 최고 스타라고 할 만한 멤피스 더파이는 현재 소속팀이 없다. 바우트 베호르스트, 코디 학포, 도니 말런도 만개하지 못했다. 미완의 유망주 조슈아 지르크제이가 빠르게 성장해주길 기대하는 상황이다. 이번에 더파이과 베르흐베인이 모두 빠지면서 대표팀 공격진은 더 부실해졌다.
하지만 쿠만 감독은 베르흐베인을 뽑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대표팀을 소집하며 가진 인터뷰에서 "베르흐베인은 고작 만 26세에 사우디로 갔다. 스포츠적인 야망이 전혀 없는 결정이다. 그의 대표팀 경력은 끝났다"라며 이번만 안 뽑는 게 아니라 앞으로도 볼 일 없을 거라고 선언했다.
또한 "베르흐베인도 내가 이런 말 할 걸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이는 중동으로 간 선수들이 여럿 뛰는 다른 대표팀과는 다른 결정이다.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프랑스의 은골로 캉테가 대표적이다. 사우디로 간 선수들이 하도 많아 배제하는 게 불가능한 나라가 대부분이고 정서적인 거부감도 다 사라진 뒤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선수단이 그리 화려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중동파는 거부한다는 선택을 했다. 이는 네덜란드 선수들이 앞으로도 중동행을 꺼리게 만드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네덜란드의 선수단이 더 빈약하다는 현실 때문에 내린 조치로도 볼 수 있다. 네덜란드는 완성된 선수들로 채워진 팀이 아니라, 계속 성장시켜야 하는 팀이다. 현재 상황에 안주하는 선수보다 성장 가능성이 남은 선수를 기용해야 전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알이티하드 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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