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말 늦고 자꾸 되묻는다면, ‘이 검사’부터 해보세요

신소영 기자 2024. 9. 3.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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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갑자기 귀를 자꾸 만지거나, 보채거나, 귀에서 고름이 흘러나올 때는 중이에 고름이 차는 '급성 중이염'을 의심할 수 있다.

신 교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보육 시설에 다니게 되면 감기에 자주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급성 중이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삼출성 중이염이 낫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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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말을 자꾸 되묻거나 말이 늦으면 삼출성 중이염을 의심하고 청력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이가 갑자기 귀를 자꾸 만지거나, 보채거나, 귀에서 고름이 흘러나올 때는 중이에 고름이 차는 ‘급성 중이염’을 의심할 수 있다. 반면 ‘삼출성 중이염’은 별다른 증상이 없어 진단이 잘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삼출성 중이염은 대개 호전되지만,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일부 고위험군은 만성화돼 고막에 구조적 이상이 생기거나, 언어 발달이 저해될 수 있어 부모의 관심이 필요하다.

◇급성 중이염, 감기 중 자주 발생
중이염은 귀의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 중이(中耳)에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발병 시기에 따라 '급성 중이염', '만성 중이염'으로 구분된다. 중이강 내 염증성 물질에 따라 농성 분비물이 고이는 '화농성 중이염', 장액성 분비물이 있는 '삼출성 중이염'으로 나눠진다.

급성 중이염은 특히 이관(耳管)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10세 미만 소아에게서 잘 생긴다. 생후 6개월에서 3세 사이에 가장 많이 발병하며, 3세까지 약 70%의 소아가 적어도 1회 이상 급성 중이염을 앓는다고 알려져 있다. 이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신승호 교수는 "소아는 코의 뒤쪽 부분인 비인강과 중이를 연결하는 관인 유스타키오관(이관)이 성인에 비해 짧고 수평으로 위치해 코의 균이 쉽게 중이로 들어가 중이염이 발생하기 쉬운 구조다"고 말했다.

급성 중이염은 또 바이러스에 의한 상기도 감염 중에 자주 발생한다. 신 교수는 “어린이집, 유치원 등의 보육 시설에 다니게 되면 감기에 자주 걸릴 확률이 높아지고 이로 인해 급성 중이염이 자주 발생하거나 삼출성 중이염이 낫지 않고 지속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삼출성 중이염, 청력 검사 받아봐야
아이가 귀의 통증이나 발열과 같은 증상 없이 ▲TV 소리를 크게 듣거나 ▲말을 자꾸 되묻거나 ▲말이 늦으면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단을 받아봐야 한다. 만약 아이가 삼출성 중이염 진단을 받게 되면 항생제를 투약 받을 수도 있고, 감기에 걸리지 않게 하면서 자주 지켜봐야 한다.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등이 있으면 중이염 치료를 위해 만성 부비동염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

3세 미만 소아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삼출성 중이염은 중이 내의 삼출물로 인해 청력 저하가 나타나는 것으로 청력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3개월 이상 양측성 삼출성 중이염이 지속되거나 고막의 구조적 이상이 발생하거나, 자주 급성 중이염이 발생한다면 고막 안에 고인 삼출물을 제거하고 중이 내부를 환기시켜 주기 위한 환기관을 삽입하는 것이 좋다.

신승호 교수는 "낫지 않는 삼출성 중이염은 장기간의 항생제 치료만 하는 것보다는 수술적 치료가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아이가 소리에 반응하는 것을 한 번 더 살피고 관심을 가져야 적절한 시기에 치료가 이뤄져 중이염 합병증과 언어 발달 지체에 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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