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균안 복귀전 호투, 김태형은 어떻게 봤나…"부담 있었을 텐데, 정말 잘해줘" [대구 현장]

최원영 기자 2024. 9. 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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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적인 평가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투수 나균안의 이름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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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구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대구, 최원영 기자) 긍정적인 평가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투수 나균안의 이름을 언급했다.

나균안은 6월 26일부터 8월 31일까지 67일 동안 2군에 머물렀다. 구단의 징계를 소화해야 했다. 롯데 선발진의 한 축이었던 나균안은 올해 각종 구설에 올랐다. 지난 3월 초 개인사에 이어 6월 말 뜨거운 감자가 됐다. 선발 등판 하루 전이던 6월 24일 늦은 저녁, 부산 시내의 한 술집에서 술을 마시는 모습이 포착됐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나균안의 사진이 퍼져 나갔고 팬들은 선발투수로서 프로의식이 부족하다며 분노했다.

이튿날인 6월 25일 사직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한 나균안은 1⅔이닝 8실점으로 부진했다. 이어 26일 곧바로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롯데 구단은 자체 징계위원회를 열었다. 28일 나균안에게 30경기 출장정지 및 사회봉사활동 40시간 징계를 내렸다. 징계 사유는 품위 손상 및 구단 이미지 훼손, 선수로서 경기 준비 소홀 등이었다.

나균안은 8월 초 2군 퓨처스팀에 합류해 개인 훈련을 시작했다. 단순히 훈련하는 것은 징계 경기 수와는 무관했다. 이후 출장정지 징계를 모두 마쳤다. 지난 1일 확대 엔트리 시행 시점에 맞춰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김태형 감독은 "나균안을 불펜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밝혔다. 나균안은 당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 곧바로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롯데 자이언츠 투수 나균안이 지난 1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 구원 등판해 호투한 뒤 경기 종료 후 코칭스태프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3-3으로 맞선 연장 11회말 구원 등판했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스트라이크 낫아웃 폭투로 내보냈다. 양석환을 루킹 삼진, 김재환을 3루 파울플라이로 돌려세웠다. 1루 대주자 여동건의 2루 도루 후 강승호가 좌전 안타를 쳤다. 홈에서 여동건을 아웃시켜 3아웃을 채웠다.

롯데는 12회초 귀중한 1점을 뽑아내 4-3으로 앞섰다. 마지막 12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나균안은 이유찬을 3루 파울플라이, 대타 홍성호를 헛스윙 삼진, 정수빈을 헛스윙 삼진으로 요리해 삼자범퇴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복귀전서 승리투수가 됐다. 경기 기록은 2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33개로 훌륭했다.

3일 대구서 만난 김태형 감독은 "부담을 가졌을 것이라 본다. 그래서 그 전에도 올라갈 타이밍이 있었는데 부담스러워할까 봐 뒤로 빼놨다"며 "(8회말) 김강현이 등판했을 때 나균안이 나갈 타이밍이었는데 투수코치와 상의해 (김)강현이를 내보냈다. 강현이도 잘 던져줬고, (나)균안이도 뒤에서 정말 잘해줬다"고 전했다.

김 감독은 "원래 그렇게 던지지 않나. 그 정도는 던지던 투수다"며 "오히려 (2군에) 내려갈 때 공이 별로 안 좋았다"고 말했다.

향후 활용법은 어떻게 될까. 김 감독은 "선발투수 뒤에도 붙일 수 있고 상황에 따라 필승조로도 쓸 수 있다. 단, 선발 뒤에 붙일 때는 이기고 있는 상황에 선발이 조금 흔들릴 경우에만 쓸 것이다. 지고 있을 땐 안 붙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도 균안이가 들어오면서 이기는 경기에 필승조를 나눠서 쓸 수 있게 됐다. 몇 명은 그날 기용하고 몇 명은 뒤로 빼놓는 것이다. (투수가) 없을 때는 필승조들이 2연투를 하게 되면 그다음 경기엔 내보낼 투수가 아예 없어지곤 했다"고 덧붙였다.

나균안은 계속해서 1군에 머무를 전망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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