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연한 몰카"…아이돌 노출사진 SNS에 올린 직원 '대기발령'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록시땅은 아시아 홍보대사(앰배서더)인 그룹 세븐틴 민규(27·본명 김민규)의 사진을 최근 직원이 무단으로 유출한 일에 대해 3일 사과했다.
록시땅코리아는 이날 공식 SNS를 통해 한글과 영어로 된 사과문을 올리고 “당사는 최근 록시땅 아시아 앰배서더 캠페인 관련 비공식 사진들이 무단으로 당사 직원 SNS 계정을 통해 게재된 사안에 대해 어떠한 변명의 여지도 없으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을 인정하고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본 사안을 매우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이번 사건으로 상처를 받으신 해당 아티스트와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민규 사진을 SNS에 올린 직원에 대해선 “당사는 해당 직원을 즉각 모든 직무에서 완전히 배제했으며, 인사 조처(대기발령)가 실행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사는 이와 같은 사안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 앰배서더 아티스트의 저작권·초상권·퍼블리시티권 그리고 사생활 보호권의 중요성에 대한 정기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도입해 모든 직원이 이를 철저히 이해하고 준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 모든 과정을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SNS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록시땅코리아 직원으로 알려진 한 네티즌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사진첩의 상당 부분 차지하고 있던 민규… 불안해서 못 지웠는데 이제 정리 좀 해볼까”라는 말과 함께 자신이 가지고 있던 민규 사진을 올렸다. 논란이 된 사진은 이 직원 휴대전화 등 사진첩에 저장된 것으로 보이는데, 광고 촬영 당시 찍힌 것으로 추정됐다. 사진들이 전부 공개된 것은 아니지만, 상의를 벗고 있는 등 민규의 노출 사진도 다수 포함돼있었다는 점을 놓고 비판하는 이가 적지 않았다.
록시땅코리아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아티스트가 노출 장면을 찍고 있을 때 직원이 모니터를 휴대전화로 찍었다는 건 엄연히 몰카(몰래카메라·불법촬영)와 다를 게 없다. 엄연히 범죄다” “민규에게는 트라우마로 남을 수 있는 일” “비공식 사진을 유출한 게 아니라 몰카 혹은 도촬(도둑촬영)이었다. 이건 범죄고 처벌이 약하다”와 같은 항의 댓글이 잇따라 달렸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3가지 상식 깨부쉈다…서울대·의대 간 '최상위 1%' 전략 | 중앙일보
- 아내에 약물 먹인 후 72명 남성 모집…잔혹 성폭행한 프랑스 남편 | 중앙일보
- 왜 자꾸 살찌나 했더니…‘1만보 걷기’ 뜻밖 부작용 | 중앙일보
- "난 이제 건달 아니여"…하얏트 거머쥔 배상윤의 몰락 | 중앙일보
- 1억짜리 벤츠, 1년 만에 6000만원 됐다…"이게 무슨 날벼락" | 중앙일보
- '환자 사망' 양재웅, 하니와 결혼 연기…"두사람 관계 변화없다" | 중앙일보
- '젊은 대장암' 한국 MZ가 세계 1위…이 음식은 드시지 마세요 | 중앙일보
- 이국종 "그가 영웅이다"…용산도, 한동훈도 추모한 의사 윤한덕 | 중앙일보
- 한소희 친모 구속…'바지사장' 두고 불법도박장 12곳 운영 | 중앙일보
- 아내 찌른 남편 47층서 투신 사망…집안엔 어린 자녀 있었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