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폴란드서 항공·방산기업 2개사 투자협약 체결
강종효 2024. 9. 3. 19:02
경남대표단(단장 박완수 도지사)이 2일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를 방문에 이어 바르샤바의 머큐어 그랜드 호텔에서 항공 엔진 MRO 전문기업 영에비에이션과 방산기업 매티스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영에비에이션은 2013년 설립된 민항기 엔진 수리 중심의 MRO 전문기업이며 이번 협약으로 경남 사천시 축동일반산업단지에 국내 복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엔진 MRO 국내법인을 설립해 약 200억원을 투자하고 45명의 신규 고용으로 MRO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매티스는 2020년 설립된 방산 전문기업으로 전술통신체계 발전기 및 항공기 지상지원장비 등을 생산해 공급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으로 진주 뿌리산업단지에 약 80억원을 투자해 항공기 지상지원장비 제조공장을 신설하고 약 10명의 인원을 신규로 고용할 계획이다.
박완수 지사는 "경남이 굳건한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중심지가 되기 위해서는 카이가 군수품 생산에서 민항기 생산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도내에 민항기를 수리하고 정비하는 기업들이 많이 입지해야 한다"며 "이번 투자협약을 시작으로 민항기 관련 기업들이 경남에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남대표단, 폴란드 FA-50 운용기지 방문
체코에 이어 폴란드를 찾은 경남대표단은 2일 한국산 FA-50 경전투기를 수입·운용하고 있는 폴란드 민스크 공군기지를 찾았다.
‘민스크 공군기지’는 2022년 9월 대한민국과 폴란드 양국 간 총 48대의 국산 FA-50 전투기 수출 계약이 체결된 이후 폴란드로 인도된 FA-50 12대가 배치돼 운용 중인 곳으로 한-폴 양국의 국방 및 방산 협력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 장소다.
제1전술비행단장 피요트르 이바스코 장군(준장), 민스크 공군기지 단장 크리스토프 스토비에스키 대령을 비롯한 군 관계자들은 경남대표단의 방문을 환영했으며 대표단은 기지 내 주요 시설들을 둘러보고, 군 관계자로부터 민스크 기지의 현황과 역할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이어 경남대표단은 기지 내에 위치한 KAI 사무소를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KAI 사무소는 지난 2023년 7월에 개소해 FA-50 전투기의 부품조립, 정비, 기술·군수지원, 교육 훈련 등 후속지원 제공을 주로 하고 있다.
박완수 지사는 "전투기 수출만큼 중요한 부분이 완벽한 후속 군수지원이라고 생각한다"며 "경남도에서도 전투기 지상지원장비, 조종사·정비사 교육 등 후속 군수지원에 관심을 가지고 폴란드 방산 수출에 힘 쏟고 있는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 경남 마이스 포럼’ 9월26일 개최
경남관광재단(대표이사 황희곤)은 오는 26일 창원컨벤션센터에서 ‘2024 경남 마이스 포럼’을 개최한다.
‘경남 마이스 포럼’은 경남지역 전시 복합 산업(MICE)의 성장과 발전 방향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로 경남관광재단이 주최하고 경상남도와 한국관광공사가 후원하는 행사로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번 포럼은 경남 마이스 얼라이언스 회원사, 업계 관계자 등 150여 명이 모여 ‘경남 마이스·관광의 미래, 남해안’을 주제로 경남지역 전시 복합 산업의 발전 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개회식과 기조강연 3개의 주제 발표, 토론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포럼에 관심 있는 누구나 오는 13일까지 경남관광재단 홈페이지 또는 온라인 링크로 접수하면 된다.
이날 기조강연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정광민 연구위원이 ‘지역 성장 동력 국제회의산업 육성’을 주제로 포럼의 포문을 연다.
주제 발표는 △(최일선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실장) ‘남해안 관광 활성화 실현을 위한 경남의 정책 방향’ △(채동렬 경남연구원 연구위원)‘해양레저 관광과 마이스 산업 : 새로운 기회와 전략’ △(허준 동덕여대 교수) ‘글로벌 해양 관광·마이스 도시 브랜드 구축 방안을 주제로 강연한다.
황희곤 경남관광재단 대표이사는 "경남 마이스 시대를 열어가기 위해서는 관광과의 발걸음을 같이 해야 한다"며 "경남의 마이스 산업의 발전적인 미래 방향을 논의할 수 있는 발전적인 자리가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새단장 ‘경남 닥터버스’ 운행 시작
경남도민주치의 경남‘닥터버스’가 새단장하고 3일 남해군을 시작으로 하반기 도내 곳곳을 찾아간다.
경상남도는 상반기 닥터버스를 운영한 결과 도민의 열띤 호응을 얻어 예산을 추가로 편성해 하반기에도 운영하기로 했다.
운영 재개를 앞두고 외관 래핑, 차량 정비 등을 마친 경남 닥터버스는 9월부터 12월까지 안과·이비인후과·비뇨의학과 과목이 없거나 의료접근성이 낮은 지역 14곳을 찾아가 1회 50명 정도 월 2~5회 무료 검진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진일정은 오는 3일 남해군을 시작으로 11일 산청군, 26일 김해시, 10월에 거제시, 사천시, 창녕군, 통영시(섬 지역), 의령군, 11월에 거창군, 합천군, 고성군, 하동군, 12월에 함양군, 함안군 순으로 총 14회 운행한다.
도민이면 누구나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점심시간 12:00~13:00 제외) 해당 시군이 지정한 장소에서 검진받을 수 있다. 첫번째 닥터버스 검진 장소는 남해군 설천면보건지소다.
경상국립대학교병원 의사(교수진), 경상남도 마산의료원 검사 요원, 간호사, 행정요원 등 12명이 의료 장비 14종을 탑재한 특수제작 검진버스에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검진항목은 안과, 이비인후과, 비뇨의학과 진료과목 세 가지이며 △안과 기본검사 △청력검사 △비강·인후두 검사 △고막운동검사 △전립선 초음파 △소변막힘 및 배뇨장애 검사 등 실시한다. 검진을 통해 질병·증세가 발견되면 병원 진료 안내 등 보건소와 연계한 보건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경상남도, 국내 최초 스마트 물류운송장비 국산화 착수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산업통상자원부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시험평가센터 기반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란 10톤 이상의 화물을 운반하는 무인 화물차로 운행경로를 사전에 프로그래밍하는 무인운송차량(AGV)과 스스로 판단해 이동하는 자율주행로봇(AMR)을 말한다. 이들 장비는 미국 롱비치항,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중국 칭다오항 등 세계 주요 항만에서 사용하고 있다. 국내에는 올해 4월 개장한 부산항 신항 7부두에 AGV 60대가 처음 도입됐다.
고중량 화물을 이송하는 만큼 항만을 비롯해 공항, 물류창고, 제조공장, 건설 현장 등 다양한 물류분야에서 도입되고 있다. ABI리서치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 세계 항만에 자율이동체 37만 대가 필요하며 550조원 이상의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2030년 이후 개장하는 진해신항과 항만내 노후트럭을 대체한다면 항만분야에서만 3조원 대의 AGV시장이 열릴 전망이다.
이에 경남도는 국산화가 시급한 물류장비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김해시, 경남테크노파크와 함께 중앙부처에 사업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강력하게 건의한 결과,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됐다.
시험평가센터는 김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설치되며 경남테크노파크가 사업을 총괄하고 한국전기연구원, 인제대학교, 경상국립대학교가 참여한다. 2028년까지 5년간 269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중량물 이송 자율이동체 테스트를 위한 주행시험장과 다양한 시험 장비를 설치한다.
경남도는 이번 공모사업을 통해 도내 주요 물류거점에 공급될 스마트 물류장비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특히 2030년 이후 개장하는 진해신항, 가덕도신공항 등 대규모 물류시설에는 필수적으로 투입되는 장비인 만큼 국산화 제품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강종효 기자 k123@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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