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포용금융 성공에도… 인뱅 3사, 깡통대출 ‘껑충’

김준희 2024. 9. 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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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3413억원이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2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토스뱅크는 34.9%, 케이뱅크는 33.3%, 카카오뱅크는 32.4%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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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케이뱅크 토스뱅크 인터넷전문은행 3사가 올해 상반기 모두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중저신용자대출 비중을 높이는 등 ‘포용 금융’ 타이틀도 확보했다. 다만 고금리 장기화에 휘청이는 자영업자들이 늘자 악성채무가 증가세를 보여 건전성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3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3413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1704억원)보다 2배가량 증가했다. 카카오뱅크가 231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25.7% 증가했으며, 케이뱅크는 854억으로 같은 기간 241.6% 뛰어올랐다. 토스뱅크는 올해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2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온라인 대환대출(갈아타기)에 따른 이자수익 확대가 꼽힌다. 비대면으로 편리하게 대환대출이 가능해지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인터넷은행으로 대출 수요가 몰리면서다. 개인사업자대출을 강화하며 인터넷은행들의 기업 대출 잔액도 증가세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주요 시중은행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은행 3사의 올해 6월 말 기준 직원 1인당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은 평균 3억8001만원으로 지난해 6월 말(2억7500만원)보다 38.5% 늘었다. 같은 기간 5대 은행의 직원 1인당 이익이 평균 1억8400만원에서 1억5900만원으로 13.6% 줄어든 것과는 대조적이다.

문제는 여신 규모가 커지며 이자도 받지 못하는 ‘깡통대출’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악성채무로 꼽히는 무수익여신은 인터넷은행 3사가 모두 증가세다. 카카오뱅크의 무수익여신 잔액은 올해 상반기 기준 1986억원(0.47%)으로 지난해 상반기 1415억원(0.43%)보다 571억원 늘었다. 케이뱅크는 같은 기간 1453억원에서 2027억원으로, 토스뱅크는 1253억원에서 1365억원으로 증가했다.

은행들은 중저신용자대출을 확대하며 무수익여신이 늘어난 측면이 있다고 설명한다. 금융 당국이 인터넷은행에 제시한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목표치는 30%다. 올해 6월 말 기준 토스뱅크는 34.9%, 케이뱅크는 33.3%, 카카오뱅크는 32.4%의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비중을 유지했다.

특히 무수익대출은 개인사업자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여신 규모가 전반적으로 늘면서 무수익대출도 늘어난 것”이라며 “개인사업자대출도 규모 자체는 크지 않지만 성장세가 큰 만큼 부실채권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희 기자 zuni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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