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가포신항 운영사 “시행사가 수년간 갑질” … 사과 및 관련자 해임 촉구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2024. 9. 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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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가포신항터미널 위탁 운영사가 사업시행자 측의 수년간 괴롭힘과 갑질을 주장하며 조치를 요구했다.

가포신항터미널 위탁 운영사인 마산신항운영은 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시행자인 마산아이포트가 각종 인권 침해행위, 부당행위, 불합리한 업무 관행 등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8년 9월 사업시행자인 마산아이포트 주식회사와 가포신항 터미널 관리운영위탁계약을 맺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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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가포신항터미널 위탁 운영사가 사업시행자 측의 수년간 괴롭힘과 갑질을 주장하며 조치를 요구했다.

가포신항터미널 위탁 운영사인 마산신항운영은 3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업시행자인 마산아이포트가 각종 인권 침해행위, 부당행위, 불합리한 업무 관행 등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2018년 9월 사업시행자인 마산아이포트 주식회사와 가포신항 터미널 관리운영위탁계약을 맺고 현재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아이포트는 마산신항운영과 체결한 관리운영위탁계약서를 노예계약서처럼 무기화해 업무 처리 과정에서 월권행위, 부당 지시 및 요구, 간섭은 물론 업무 외적인 부분에서 위탁사 직원들을 조롱하고 무시하는 언어폭력을 일삼았다”고 했다.

“관리운영위탁계약과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하도급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 등 관련 법규 위반 행위도 했다”고 덧붙였다.

경남 창원시 마산가포신항 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들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이세령 기자]

운영사 측은 아이포트 측이 “머리가 나쁘면 몸이 고생한다”, “모자라냐?”라고 말하는 등의 언어폭력을 했다고 전했다.

퇴근 시간 이후 운영자 직원 집으로 전화를 걸어 호통 또는 질책한 것, 시행사 직원의 업무 처리 미숙에도 운영사 잘못이란 공문 작성 강요, 세금계산서 발행 고의 지연 등도 지적했다.

터미널 내 창고 건물 소유자는 시행사인데도 건축비를 운영사가 일정 부분 부담하는 계약을 맺거나 위탁 수수료를 정한 기일에 주지 않아 자금상 어려움을 겪게 하기도 한다고도 했다.

여자화장실 한 칸을 시행사 직원 1명이 전용화해 사용하거나 사내 전화로 화장실에 휴지 1장이 떨어져 있으니 주우라는 지시를 한 사례 등도 들었다.

운영사에 따르면 이러한 갑질 피해를 호소한 운영사 직원은 전체 70여명 중 10여명이 넘는다.

운영사 측은 “지난 7월에 직원들 입장을 두 차례 마산아이포트 대표에게 전달했고 이를 대주주인 HDC현대산업개발에도 전달했으나 HDC그룹은 무대응으로 일관 중”이라며 “그 후 지난 8월에도 2번의 사과와 시정을 요구했지만, 아이포트 직원과 대표는 이를 묵살하고 있다”고 했다.

“이젠 사무실 앞 복도에 서류접수용 상자만 덩그러니 놓아두고 대면도 하지 않으려는 폐쇄적 대응을 보인다”며 “상종도 하지 않으려는 듯해 자괴감만 쌓인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아이포트와 신항운영은 하나가 돼서 가포신항터미널 경쟁력과 영업력을 높여 매출과 수익성을 제고해 상호 성장과 발전을 이루는 게 목표 아니냐”며 “한 고객이라도 더 유치하고 한 푼이라도 더 벌고자 밤낮없이 뛰는데, 배가 안 들어와도 된다고 비아냥거리며 직원 사기를 꺾어야 하겠냐”라고 반문했다.

운영사는 마산아이포트와 주주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와 대표이사 등 관련자 해임을 비롯한 인사 조처를 요구했다.

이날 지적한 관리운영위탁계약서 중 불공정, 불합리 조항은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개선하라고 촉구했다.

운영사 측은 향후 법리적 검토를 거쳐 법정 대응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에 아이포트 측은 “위탁 운영사 측 주장은 모두 사실무근이며 왜곡됐다”며 “제기된 의혹을 검토해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이세령 기자 rye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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