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현대차’의 시발점 튀르키예 공장을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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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탄불에서 보스포러스 해협을 건너 동남쪽으로 약 110㎞를 이동하면 튀르키예의 신흥 산업도시인 이즈미트(izmit)가 나온다.
코자엘리 주(州) 이즈미트시는 튀르키예 최대의 상공업단지 중 하나로, 지중해로 이어진 항로를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유럽 생산거점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1997년 지어진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은 현대차의 해외 공장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엑센트, 스타렉스, 베르나 등을 생산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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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판매량 급증…공장 가동률 120% 달해
이스탄불에서 보스포러스 해협을 건너 동남쪽으로 약 110㎞를 이동하면 튀르키예의 신흥 산업도시인 이즈미트(izmit)가 나온다. 코자엘리 주(州) 이즈미트시는 튀르키예 최대의 상공업단지 중 하나로, 지중해로 이어진 항로를 따라 글로벌 기업들의 유럽 생산거점으로 주목받는 곳이다.
울산시 해외사절단을 이끌고 튀르키예를 방문 중인 김두겸 울산시장이 3일 현대자동차 튀르키예 법인을 방문했다. 1997년 지어진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은 현대차의 해외 공장 중 가장 오래된 곳으로, 엑센트, 스타렉스, 베르나 등을 생산해 왔다.
2007년에는 연간 생산능력을 5만대 규모에서 10만대로 늘리고 2010년에는 인도에서 생산하던 i20 모델의 양산을 시작했다. 이후 튀르키예 공장은 2014년 생산능력을 20만대로 증설했다. 최근에는 생산량이 2020년 13만 7100대에서 지난해 24만 2100대로 증가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2만 2400대를 생산했다.
튀르키예는 1995년부터 EU와 관세동맹을 체결하고 있어,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은 무관세로 유럽에 수출된다. 이 중 90%는 유럽으로 수출되며, 그 절반 이상이 독일, 영국, 이탈리아로 향한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올해 들어 글로벌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하루 3교대 풀 생산 체제를 가동하더라도 물량 대기에 바쁜 상황이다. 튀르키예 공장은 현재 2400여명의 근로자가 i10, i20, i20N, 베이온(Bayon) 등 4개 차종을 생산하고 있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차종은 2021년에 출시된 베이온이다. 베이온은 이스라엘과 카자흐스탄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베이온의 전세계 판매량은 2021년 2만 243대에서 지난해 5만 9136대로 3년 동안 두 배 이상 증가했다. 고성능 소형 해치백 i20N을 기반으로 제작한 경주용 차가 월드랠리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은 금융위기 여파로 2010년 초반까지는 생산량을 줄여야 했으나, 2020년대 들어 코로나19 이후 산업 수요 증가에 힘입어 생산능력을 초과해 운영되고 있다. 공장 가동률은 119.9%에 달하며, 주문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주말 및 야간 특근을 통해 밀려드는 주문 물량을 맞추고 있다.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의 강점은 27년간 튀르키예 현지 근로자들과 쌓아온 파트너십에 있었다. 현대차 튀르키예 공장은 1만대 중 불량률이 1%대에 불과하다. 총 7단계에 걸친 육안·작동검사의 합격률도 97%를 상회할 정도다.
김 시장은 이날 다양한 라인의 차량을 둘러보며 “자동차 산업은 울산의 주력산업이며,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산업이다”라며 “현지의 지역 경제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현대자동차 튀르키예 법인의 건승을 기원하며 계속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튀르키예=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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