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용 유황으로 색깔낸 유독성 구기자’…中서 또 유해식품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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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 등 독소가 포함돼 있어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공업용 유황으로 색깔을 낸 구기자가 중국 전역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구기자는 훠궈 등의 음식 식재료, 약재, 차, 와인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징위안현에선 식품용으로 사용이 금지된 공업용 유황으로 구기자를 훈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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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소 등 독소가 포함돼 있어 식품에는 사용이 금지된 공업용 유황으로 색깔을 낸 구기자가 중국 전역에 유통된 것으로 밝혀졌다. 구기자는 훠궈 등의 음식 식재료, 약재, 차, 와인 등으로 다양하게 사용된다.
3일 중국 관영 CCTV에 따르면 칭하이성 거얼무시와 간쑤성 징위안현은 공지를 내고 각각 전담조사반과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불법 화학첨가물을 이용한 구기자 가공 실태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CCTV는 지난 1일 거얼무시와 징위안현에서 구기자의 붉은 색을 더 선명하게 내기 위해 불법 화학첨가물로 가공하는 실태를 고발했다. 간쑤성과 칭하이성은 중국의 주요 구기자 산지다.
거얼무시에서는 수확한 구기자에 메타중아황산나트륨 용액을 뿌리는 방식으로 처리했다. 발색제 겸 방부제인 메타중아환산나트륨은 과다 섭취하면 소화기장애와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징위안현에선 식품용으로 사용이 금지된 공업용 유황으로 구기자를 훈증했다. 이곳 작업장 근처에선 ‘공업용 유황’이라는 제품명 아래 ‘식품과 사료 가공에 사용하는 것을 엄격히 금지한다’고 명기된 포대들이 버젓이 놓여 있었다.
공업용 유황에는 독성이 강한 비소가 포함돼 있어 섭취하면 신부전, 다발성 신경염, 간기능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다. CCTV 기자는 구기자 훈제용 비닐 천막에 들어갔다가 유황가스를 흡입해 호흡곤란을 겪고 눈물을 흘렸다.
닝샤국제구기자교역센터 품질검사소가 징위안현에서 확보한 11개 구기자 샘플을 테스트한 결과 모든 샘플에서 이산화황이 규정치를 초과했다.
이렇게 가공된 구기자는 중국 전역의 음식점과 약재상에 공급됐다. 구기자와인 제조와 구기자차 제조에도 사용됐다. 구기자는 최근 ‘텀블러에 구기자 넣기’라는 유행어가 생길 정도로 중국 젊은 층에서 웰빙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중국 샹관신문은 “근처만 가도 유황 냄새가 매케한데 지방 규제당국이 어떻게 모를 수 있나”라며 “징위안 구기자는 국가지리적표시상품으로 수년간 중점적으로 육성해왔는데 ‘유황 구기자’라는 오명을 썼다.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베이징=송세영 특파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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