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KIA 응원할 줄이야, 에르난데스 일부러 오늘 냈다" 염갈량이 바라보는 '9치올'과 2위 싸움 [광주 현장]

김근한 기자 2024. 9. 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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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올 시즌 최악의 시기를 보낸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9치올'을 기대한다.

삼성 라이온즈와 2위 싸움에서 이기고 한국시리즈로 올라가 KIA 타이거즈와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게 염 감독의 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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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 앞서 LG 염경엽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8월 올 시즌 최악의 시기를 보낸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9치올'을 기대한다. 삼성 라이온즈와 2위 싸움에서 이기고 한국시리즈로 올라가 KIA 타이거즈와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게 염 감독의 시선이다. 

LG는 9월 3일 광주 KIA전을 치른다. LG는 시즌 65승 2무 57패로 리그 3위에 올라있다. 2위 삼성과 경기 차는 2.5경기다. 

LG는 8월 승패 마진 '-2'로 올 시즌 가장 좋지 않은 월간 성적을 찍었다. 1위 자리 도전은커녕 2위 자리마저 빼앗긴 최악의 결과가 나왔다. 

염경엽 감독은 3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내가 지난 주말 KIA를 응원할 줄이야(웃음). 8월에 마이너스 2를 하면서 최악의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한다. 이제 9월에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긍정적인 생각만 하려고 한다. 선수단이 똘똘 뭉쳐서 9월에는 달라진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1회말 LG 선발투수 에르난데스가 역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LG는 3일 KIA와 시즌 최종전을 치르는 가운데 선발 마운드에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를 올렸다. 에르난데스는 케이시 켈리 대체자로 팀에 중도 합류해 5경기 등판 1승 1홀드 28탈삼진 6사사구 평균자책 3.52를 기록했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일부러 KIA전에 맞춰 올렸다고 밝혔다. 

염 감독은 "에르난데스를 안 보여줘야 한다는 얘기도 있는데 반대로 KIA와 만나서 어떻게 하는지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치진도 KIA전에 한 번이라도 던져야 얻는 게 많을 듯싶다고 의견을 줬다. 에르난데스를 원래 내일(4일) 선발 투수로 쓰려고 했는데 일부러 오늘 냈다. 한국시리즈가 목표니까 올라가서 만나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법"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삼성과 2위 싸움이 시즌 최종전 맞대결까지 갈 수 있다고 바라봤다. 염 감독은 "2.5경기 차라서 최종전 맞대결 끝까지 가지 않을까 싶다. 거기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러면 야구가 더 재밌는 것(웃음)"이라며 "올해 포스트시즌은 엄청나게 재밌을 거다. 우리 팀도 선발과 중간으로 쓸 수 있는 투수들이 많아서 불펜 공백을 메울 카드가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 우승 경험으로 지고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 선수단의 생각이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편, LG는 3일 경기에서 홍창기(우익수)-박동원(포수)-오스틴(1루수)-문보경(3루수)-오지환(유격수)-김현수(좌익수)-김범석(지명타자)-박해민(중견수)-구본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양현종과 상대한다.

염 감독은 "신민재 선수는 오른 손목 염증이 있어서 3~4경기 정도는 지켜봐야 할 듯싶다. 경기 후반 대주자와 대수비 정도로 활용하면서 손목 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당분간 타격은 힘들다. 문성주 선수는 다음 주 주말 복귀가 목표다인데 우리는 신민재 선수 부상이 더 타격이 크다. 현재 1군에서 가장 타격 컨디션이 좋은 선수라 너무 아쉽다"라고 전했다.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7회말 1사 1루 LG 신민재가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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