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은 ‘재심의신청 기각’, 이어 피해 선수 측도 입 열었다 “이해인 고발한 적 없어, 무분별 비난에는 법적 대응”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가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의 재심의신청을 기각한 가운데, 피해 선수로 알려진 A 선수 측 변호인이 최근 이어지고 있는 무분별한 억측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동시에 “A선수는 이해인 선수에 대해 선처를 바란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최근 논란에 반박했다.
공정위는 지난달 30일 이해인과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에 “이해인의 재심의신청을 기각한다”고 전했다. 이해인은 지난 5월 전지훈련 기간 음주를 하고 후배 선수 A를 성추행했다는 혐의로 대한빙상경기연맹 측으로부터 3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다.
이해인 측은 연맹이 이해인과 A가 연인관계였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상태로 두 선수의 신체 접촉을 ‘강제추행’으로 판단, 과한 징계가 내려졌다고 주장했다. 동시에 음주 사실에 대한 뼈저린 반성 의사를 더하면서, 성추행이라는 혐의는 꼭 벗고 싶다는 의견을 꾸준히 피력해 왔다.
하지만 공정위는 피해 선수의 연령 등 제반 상황을 고려, 연맹의 중징계가 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결정과 관련해 피해 선수 A 측도 입을 열었다. 법무법인 위온은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해인 선수의 재심 결과 발표 이후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과 관련, 사실과 다른 억측에 기반해 A 선수에게 무분별한 비난과 위협이 이뤄지고 있다. 변호인으로서 A 선수를 대리해 입장을 말씀드린다”라고 전했다.
위온 측은 “A 선수는 지난 6월 5일 연맹에서 진행된 조사 과정에서 ‘이해인 선수에 대해 선처를 바란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라면서 “동시에 일련의 조사 과정 및 공정위에서 이해인 선수의 처벌을 원한다고 발언한 일이 없다. 또한 이해인 선수의 행동에 대해 ‘수치심을 느꼈다’고도 이야기한 적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이해인에 대한 중징계에 “당황했다”면서도 “공정위 결과 발표 이후 재심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 중에 함부로 진술 내용을 발설할 수 없어 섣불리 의사를 표명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동시에 “A 선수 측은 이해인 선수 변호인에게 대한체육회 재심 과정에서의 탄원서 작성 의사를 전달했다”면서 “하지만 이해인 측 변호인은 A 선수의 탄원서 작성을 거절했다. 또한 이들은 일방적으로 시한을 정해놓고 자신들의 요구 사항대로 A 선수가 이해인 선수의 소셜미디어(SNS)에 댓글을 다는 등 A 선수가 특정될 수 있는 일로 언론에 노출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A 선수는 시간이 촉박한 상황에서 최초 입장문을 발표하게 됐고, 해당 입장문은 오해를 살 수 있는 내용이 일부 포함돼 있어 이 점에 대해선 유감을 표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A 선수 측은 최근 돌고 있는 허구의 소문과 추측, 과도한 비난에 대해 꼬집었다. 이들은 “‘A 선수가 성추행으로 이해인을 고발했다’ ‘A 선수가 사진과 관련한 B 선수를 고발했다’ ‘A 선수의 고발로 이해인 선수에 대한 조사가 시작됐다’ ‘A 선수 부모가 징계 결과에 압력을 가했다’와 같이 과도한 비난 및 협박이 가해지고 있다. 본 변호인은 이것이 명백한 범죄행위임을 말씀드린다. 일부 악의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재생산하는 행위에 대해 상응하는 법적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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