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90% 대겠다"…튀르키예 미친 자금력! '월클' 오시멘 연봉 135억 부담한다

김정현 기자 2024. 9. 3.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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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나폴리가 2군팀으로 내려간 빅터 오시멘(25)을 빠르게 임대로 내보냈다. 이러한 배경엔 갈라타사라이의 주급 보조가 있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3일(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X를 통해 오시멘이 갈라타사라이로 향한다며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히어 위 고(Here we go)를 띄웠다. 

그는 "거래가 완료됐고 모든 서류가 승인됐다"라며 "오시멘의 바이아웃(일정 금액 지불 시 구단이 선수를 풀어주는 이적 조항) 금액이 7500만 유로(약 1112억원)가 될 것이며 나폴리는 2027년 여름까지 재계약할 옵션이 있다. 갈라타사라이로 1년 임대 이적하며 1000만 유로(약 148억원)의 연봉 중 90%를 보조한다. 의무 구매 옵션이나 선택적 옵션도 없다"라고 밝혔다. 

오시멘은 추정 주급 20만파운드(약 3억 5208만원)를 받는다. 재정력이 좋지 않은 세리에A 구단 입장에서 20만 파운드는 꽤 높은 주급 수준이다. 

2024-2025시즌 기준 세리에A에서 오시멘은 전체 3위에 달하는 주급을 받았다. 1위는 두샨 블라호비치(유벤투스), 2위는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인터 밀란)다. 나폴리는 현재 추정치 기준 세리에A에서 연봉 지출 순위 전체 5위로 많은 연봉 지출을 하고 있다. 

나폴리는 오시멘을 팔려고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다. 

오시멘은 나폴리에서 타팀 이적을 기다리다가 졸지에 나폴리에 남게 됐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 아흘리가 오시멘 이적을 추진했지만, 결과적으로 무산됐다. 첼시 역시 영입에 관심을 보였지만, 마감일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이탈리아 축구 전문 기자 잔루카 디 마르지오 기자는 "오시멘은 알아흘리와 4년 4000만 유로(약 591억원) 상당의 계약을 맺었지만, 나폴리가 이적료로 500만 유로(약 74억원)를 더 요구하면서 구단 간의 협상이 중단됐다"라고 설명했다.

디 마르지오 기자는 앞서 나폴리와 알아흘리가 오시멘 이적료로 8000만 유로(약 1182억원)에 합의했다고 전한 바 있다. 오시멘도 사우디가 제의한 천문학적인 연봉에 동의했다. 그러나 나폴리는 합의했음에도 알아흘리에 추가 이적료 요구했고, 이는 알아흘리의 철수로 이어졌다.

반대로 첼시는 나폴리와 이적료를 두고 합의에 도달했지만, 오시멘과의 연봉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에 대해 디 마르지오 기자는 "나폴리는 첼시와 원칙적으로 합의했지만 첼시와 오시멘은 연봉에 대해 합의를 하지 못했다"라며 "퍼즐 조각이 서로 맞지 않아 초기에 예견된 결론처럼 보였던 이적이 막혔다"라고 밝혔다.

PSG와도 연결됐었는데, 나폴리가 오시멘 거래에 이강인을 포함해달라고 요구하자, PSG는 단칼에 거래를 종료하고 말았다. 

나폴리에 잔류하게 된 오시멘은 낙동강 오리알이 됐다. 새로 부임한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자신의 애제자인 로멜루 루카쿠를 첼시에서 영입하면서 오시멘을 쓰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오시멘은 루카쿠에게 등번호 9번도 내주며 세리에A 명단에서 제외됐다. 

프랑스 기자 로익 탄지에 따르면, 오시멘은 콘테에게 나폴리 경기에 뚜지 않겠다고 했고 프리시즌 출전을 거부한 것도 본인의 요청이었다. 이에 콘테도 결단을 내린 것이다. 

콘테는 지난 1일 파르마와의 홈 경기에서 로멜루 루카쿠, 안드레 프랑크 잠보 앙기사의 후반 추가시간 극장 연속골로 2-1로 승리한 뒤, 기자회견에서 오시멘의 복귀는 없을 거라고 못 박았다. 

콘테는 "일관성은 규칙 존중의 기초다. 규칙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선수단에 포함하지 않는다. 나폴리에 존중을 보인다. 아우렐리오 데 라우렌티스 회장은 일관성을 보여줬다.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이번 리빌딩을 통해 좋은 선수들을 영입했다"라고 밝혔다.

그런 와중에 갈라타사라이가 오시멘에게 제안을 했고 임대지만, 주급을 90%나 보조해 주는 제안을 했다. 나폴리가 아주 환영할 만한 제안이었고 이를 바로 수락했다. 

디펜딩 챔피언인 갈라타사라이는 마우로 이카르디, 미치 바추아이 등 유럽에서 활동했던 스트라이커들이 있지만, 오시멘은 이들보다 적어도 5살은 어리다. 대단한 스트라이커를 임대로 품은 갈라타사라이는 2연패를 할 최적의 스트라이커를 찾았다. 

사진=연합뉴스, 로마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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