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 10위 김황태, 결승선서 맞은 선수단장

결승선에서 완주한 김황태 선수를 맞이하는 배동현 선수단장

배동현 대한민국 선수단장이 9월 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알렉상드로 3세 다리 인근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대회 남자 트라이애슬론 PTS3등급 경기에 출전한 김황태 선수를 결승선에서 맞이했다.

수영 750ｍ, 사이클 20㎞, 육상 5㎞ 코스 합산 기록으로 최종 순위가 결정되는 패럴림픽 트라이애슬론에 출전한 김황태 선수는 두 팔 없이 센강을 헤엄쳐 1시간 24분 01초 종합 10위로 결승선에 통과해 꿈에 그리던 패럴림픽 무대에서 완주의 꿈을 이뤘다.

배동현 선수단장은 “이번 파리 패럴림픽대회를 위해 최선을 다해준 김황태 선수가 대단히 자랑스럽다”며 “꿈의 무대에서 아름다운 도전을 펼친 김황태 선수가 진정한 패럴림픽 영웅”이라고 전했다.

김황태 선수의 완주를 함께 축하하는 배동현 선수단장

2000년 8월 전선 가설 작업을 하다가 고압선에 감전돼 양팔을 잃은 김황태 선수는 패럴림픽 출전의 꿈을 인생의 목표로 삼고 육상, 노르딕스키, 태권도 등 다양한 종목을 섭렵했으며 트라이애슬론 선수로 파리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결승선에 도착한 김황태 선수는 "내가 다치기 전부터 다친 후, 그리고 지금 이 순간과 앞으로 미래까지 내 옆에서 나의 팔이 돼준 아내가 존경스럽고 고맙다"며 "너무너무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나혜 인턴기자 kim.na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