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 "가상자산 위상 더 커질 것"

차민영 2024. 9. 3.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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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금융 자산으로서 가상자산에 대한 지위 논쟁은 끝난 지 오래다. 현재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10위 정도인 가상자산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이다."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4(KBW2024)'의 메인 컨퍼런스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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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4' 기조연설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2024' 메인 컨퍼런스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사진=차민영 기자

"이미 금융 자산으로서 가상자산에 대한 지위 논쟁은 끝난 지 오래다. 현재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 10위 정도인 가상자산의 위상은 더욱 커질 것이다."

김용범 해시드오픈리서치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광장동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개최된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 2024(KBW2024)'의 메인 컨퍼런스 행사에 기조연설자로 참석했다. 이날 연설 주제는 '소유권 혁명: 디지털 자산의 미래를 평가하기 위한 4가지 접근 방식'이었다.

그는 비트코인 블록체인의 첫 번째 블록인 '비트코인 제네시스 블록'을 언급하며 말문을 열었다. 제네시스는 창세기라는 의미로 비트코인 창시자로 알려진 나카모토 사토시의 비트코인 개발 비화와 맞물려있다. 여전히 베일에 싸인 사토시는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탈중앙화된 화폐의 필요성을 느껴 비트코인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대표는 "21세기에 걸맞은 소유권 혁명은 토큰화"라고 주장했다. 그는 블록체인 기술에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유로 '소유권으로서의 블록체인'을 강조해왔다. 각국의 경계를 넘어서는 빅테크 기업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디지털 경제에 걸맞은 방식의 소유권 관리·이동·규율 방안에 주목한 것이다.

한국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 개발 사업도 주목했다. 김 대표는 "각국 중앙은행이 블록체인의 잠재력을 예의주시하며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이 CBDC 개발은 의미 있는 프로젝트며 한국만의 사업이 아닌 글로벌 중앙은행의 CBDC 경쟁력 싸움"이라고 평가했다.

김 대표는 기획재정부 제1차관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하며 거시·금융 정책을 주도했다. 특히 2018년 금융위 부위원장 시절 가상자산 정책을 수립한 인물이다. 당시 법무부 장관 등은 가상자산 정책과 관련해 가상자산거래소의 폐쇄에 입장이 기울었으나, 김 대표가 실명제 도입 등의 제도를 만들어 국내에서 가상자산 시장이 지속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올해 7회째를 맞고 있는 KBW는 '웹3 에코시스템 빌더'인 팩트블록이 설립·주최하고 블록체인 벤처캐피털(VC) 해시드가 공동 주최한다. 3~4일 양일간 개최되는 메인 컨퍼런스는 온라인 사전 참석 신청자만 9000명으로 물량이 조기 매진됐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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