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부터 강원대 5명·이대목동병원에 3명 군의관 배치"(종합)
'순환당직제 운영'으로 중증응급진료 공백 방지
정부가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이대목동병원에 4일부터 군의관과 공중보건의를 투입한다. 현재 응급실 공백 상황에 대해선 "지난 2월 전공의 월 전공의 이탈에서 비롯된 비상진료체계로 말미암아 발생한 위기 상황"이라며 "응급의료 붕괴 수준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3일 응급의료 일일브리핑에서 "응급실이 조속히 정상 가동될 수 있도록 4일부터 강원대·세종충남대·이대목동병원에 군의관을 추가 배치할 계획"이라며 "건국대충주병원 운영 제한에 대비해 충북대병원에 군의관을, 충주의료원에 공보의를 배치해 진료 차질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건국대충주·강원대·세종충남대병원 응급실이 단축 운영하고 있고, 1개 기관은 단축 운영할 예정"이라며 "이대목동병원은 매주 수요일 야간진료를 제한 운영하지만 추석 연휴엔 정상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진료 제한을 예고한 아주대병원에 대해선 "경기도가 아주대병원에 인건비 1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며 "군의관도 내일 파견 대상에 포함되는 것으로 알고 있어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도움을 조치해 조속히 정상화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4일 배치되는 군의관은 강원대병원 5명, 아주대·이대목동병원 각 3명, 충북대·세종충남대병원 각 2명이라고 복지부는 전했다.
박 차관은 이와 함께 최근 일 평균 응급실 내원환자가 줄어들고, 응급의학과 전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응급의료 붕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사직 이전(2월1주) 일 평균 응급실 내원환자는 1만7892명이었으나 8월3주 1만9783명으로 증가했다 8월4주엔 1만7701명으로 감소했고, 8월5주에는 1만6423명으로 줄어들었다. 특히 한국형 중증도 분류체계(KTAS) 4~5에 해당하는 경증·비응급 환자는 평시 8285명이었으나 8월3주 8541명으로 증가했다가 8월4주 7566명으로 감소했고, 8월5주에는 6967명으로 감소했다.
응급실 또한 전체 409개 중 99%인 406개소가 24시간 운영하고 있다는 게 복지부의 설명이다. 전날 기준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5925개로 평시 6069개의 97.6%가 가동 중이다.
박 차관은 "현재 일부 응급의료기관에서 의료진 이탈 등으로 대응 역량이 줄어들어 평시 진료 수준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며 "하지만 일각에서 표현하시는 것과 같은 응급의료 붕괴에 이르는 상황까지는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문 닫는 응급의료기관이 속출할 것이라는 일부 목소리가 있다"면서도 "추석명절 비상응급 대응주간 동안 당직 병·의원 운영, 수가 인상 등 대책을 통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중증응급 질환의 수술·시술이 제한되는 곳이 많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선 "중증응급질환의 진료 제한은 새로 발생했다기보다 필수의료 인력 부족에 기인한 오래된 문제"라고 주장했다. 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전국 응급의료센터 180개소 가운데 흉부대동맥 수술이 가능한 곳은 평시 72개소에서 현재(2일 기준) 69개소로, 영유아 장중첩 및 폐색은 93개소에서 83개소로, 영유아 내시경은 15개소에서 14개소로, 산부인과 응급 분만은 96개소에서 91개소로 줄었다.
정부는 이들 응급의료기관에 인력을 보강하는 한편, 순환당직제를 활용해 중증응급 진료 공백을 막겠다는 방침이다.
박 차관은 "정부는 건강보험 수가를 조속히 개선해 인력 유출을 방지하고, 후속 진료 역량 유지를 지원하겠다"며 "모니터링이 필요한 의료기관에는 인건비를 지원하고, 군의관 등의 대체 인력도 꼭 필요한 기관에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급성대동맥증후군, 소아급성복부질환, 산부인과응급질환, 기관지출혈·이물질, 응급혈관 등 5개 질환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응급의료 자원을 조사해 전국 단위 365일 순환당직 일정을 편성·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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