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해양생물자원관, 지속 가능한 미래 위한 ESG경영 강화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말로 지속가능한 환경을 고려하고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수행하며 건전한 지배구조를 가져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는 오늘날 기업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과제인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핵심적인 프레임워크로서 기업 경영의 중심 원칙으로 해양생물자원 분야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생물의 다양성 관리와 회복·보전도 ESG 영역
최근 ESG의 환경 이슈 가운데 하나로 자연재해와 기후변화로 인한 ‘생물다양성 손실‘이 자주 언급되고 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그동안 인류의 활동으로 토지의 75%와 해양 환경의 66%를 심각하게 변화시켰고, 수백만 종이 멸종 위기에 직면하는 등 동·식물 종 25%가량이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산호초를 들 수 있다. 산호초는 전 세계 해양 생물종 25%의 서식지로 해양생태계의 ‘둥지’다. 실제로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2009년부터 2018년 사이에만 전 세계 산호초의 약 14%가 소실되었고 산호초는 지구 평균 기온이 1.5도 상승하면 70~90%, 2.0도 이상 상승하면 99% 이상 소멸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산호초의 멸종은 해양생물의 다양성 또한 심각한 타격을 줄 뿐 아니라 식량안보, 지역 경제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에 국제사회는 기후변화와 ‘해양생물의 다양성 보전’을 위한 기업의 역할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우리나라 공공기관과 기업의 활동도 눈에 띄게 늘어났다. 바다숲 복원, 철새 또는 멸종위기종 보호, 해수욕장 복원, 치패 및 치어 방류, 인공어초 설치 등에 많은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생물다양성 손실에 대한 대응은 자연을 회복시키면서 경제와 기업의 리스크도 줄이고 기업의 가치를 제고하는 데 있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형(型) ESG 방향 모색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해양생물자원의 보전과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해 설립된 기관으로, ESG의 핵심요소를 바탕으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해 왔다. 환경적 측면에서는 해양생물다양성 보전을 통해 기후변화 완화를 위해 노력했으며, 사회적 측면으로는 대중 교육과 인식 증진 활동을 통해 공동체의 지속 가능한 행동을 장려했고, 지배구조적 측면에서는 투명하고 윤리적인 연구 및 기관운영을 지향해 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지속가능한 미래에 대한 비전 제시를 위해 다양한 해양생물종에 대한 연구와 그들의 서식지에 대한 모니터링,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및 멸종위기종 복원,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탄소흡수원 발굴 및 적응 전략 마련, 시민과학 프로그램 운영, 국내외 파트너십 구축, 각계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등을 수행하며 ESG 원칙을 준수한 전략적 접근 방식으로 성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향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TNFD의 원칙을 반영하여 해양생태계와 관련된 기업의 장기적 리스크와 기회를 평가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국립해양생물자원관형(型) ESG를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해양생물다양성 보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지속 가능한 해양 자원 관리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또한, 국내외 연구기관 및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해양생물자원 보전 및 지속 가능한 이용을 위한 혁신적인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ESG소통협력실 최기석 실장은 “ESG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필수적인 접근법이며, 기후변화와 생물다양성은 그 중심에 있다”며,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전지구적 협력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현지 인턴기자 lee.hyunji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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