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유소년 선수 극단 선택’ 김포FC 전 감독 등 3명 무혐의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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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포FC의 유소년팀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아동학대 혐의로 지난해 검찰에 송치됐던 전 코치 등 3명이 경찰 재수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된 모 중등 유소년 축구팀 감독 A씨, 전 김포FC 유소년팀 감독 B씨와 코치 C씨 및 김포FC 등 법인 2곳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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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김포FC의 유소년팀 선수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 아동학대 혐의로 지난해 검찰에 송치됐던 전 코치 등 3명이 경찰 재수사 끝에 무혐의 처분을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숨진 선수 유족은 즉각 반발하며 이의신청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경기 김포경찰서는 지난달 22일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입건된 모 중등 유소년 축구팀 감독 A씨, 전 김포FC 유소년팀 감독 B씨와 코치 C씨 및 김포FC 등 법인 2곳에 대해 증거불충분으로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같은 혐의로 입건된 김포FC 전 코치 D씨만 혐의가 인정돼 검찰에 송치됐다.
이들은 2022년 4월 27일 김포FC 유소년팀 소속 정모(사망당시 16)군이 기숙사 건물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
당시 정군이 SNS에 남긴 A4 용지 5장 분량의 유서에는 축구팀 지도자들의 지속적인 언어폭력과 동료들의 괴롭힘이 있었다는 주장이 담겼다.
경찰은 수사 끝에 2023년 4월 지도자 4명을 불구속 입건해 법인 2곳과 함께 인천지방검찰청 부천지청에 송치했다. 2020년부터 2022년 4월까지 정군을 폭언이나 체벌로 학대한 혐의다. 당시 정군의 팀 동료 8명도 모욕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았으나 특별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아 불송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검찰이 송치된 지도자 모두에 대한 보완수사를 요구하면서 사건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김포경찰서는 1년 3개월여의 수사 끝에 D코치를 제외한 모두에게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스포츠윤리센터의 조사서 및 다수 참고인 조사, 피해아동의 노트북 디지털 포렌식 결과 등을 고려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것이 경찰의 불송치결정 이유다.
정군의 유족은 반발하고 있다. 정군의 아버지는 3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빠른 시일 내에 법무법인과 논의 후 불송치 결정에 대한 이의를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스포츠윤리센터에서도 징계 요청을 의결했고, 대한체육회에서도 무혐의 처분을 받은 3명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는데 불송치 결정에 이런 부분은 반영이 되지 않은 것 같다”고 성토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윤리센터는 2023년 1월 사건에 연루된 감독·코치 등 지도자들과 일부 동료 선수에 대해 ‘징계 요청’을 의결했다. 당시 스포츠윤리센터는 “피해 선수가 중학교 시절 당한 괴롭힘, 지도자의 관리 소홀과 감독과 코치가 고등학생 선수들에게 생활 규칙 위반 시 휴대전화 압수, 삭발 등 지나친 벌칙을 주고, 언어폭력을 가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의결 배경을 설명했다.
대한체육회는 지난해 12월 이들에 대한 징계를 확정했다. 정군이 뛰었던 중등팀 감독 A씨는 자격정지 1년 6개월, 김포FC 전 B코치와 C감독은 2년 징계를 받았다. 이번에 검찰에 송치된 전 코치 D씨는 자격정지 3년 징계가 부과됐다.
박선영 기자 pom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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