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살 고졸 흙수저가 시장됐어요…일본서 최연소 시장 탄생

정예원 2024. 9. 3. 16:1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대학 진학도 포기했던 일본의 27세 남성이 최연소 시장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일 NHK 등 현지 언론들은 전날 열린 오다테시 시장 선거에서 이시다 켄스케(石田健佑)가 27세의 나이로 시장에 당선, 역대 최연소 시장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이시다 당선인은 1997년 오다테시에서 태어났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흙수저 출신 27세 男, 오다테시 시장 당선
딱정벌레 사육 회사 설립해 자수성가
"일자리 창출해 인구 유출 막을 것"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대학 진학도 포기했던 일본의 27세 남성이 최연소 시장으로 당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시다 켄스케. 사진=이시다 켄스케 공식 홈페이지

지난 2일 NHK 등 현지 언론들은 전날 열린 오다테시 시장 선거에서 이시다 켄스케(石田健佑)가 27세의 나이로 시장에 당선, 역대 최연소 시장에 등극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는 후쿠하라 쥰지 오다테 시장이 차기 중의원 선거에 나가기 위해 사퇴하며 9년 만에 발생한 공석을 메우고자 진행된 보궐 선거였다. 그는 전 시의원이자 후쿠하라 시장과 공명당 아키타현 본부의 지원을 받는 후보 히카게 켄고(55)를 300여표 차이로 앞서며 총 1만2882표를 받아 당선됐다.

이시다 당선인은 1997년 오다테시에서 태어났다. 그는 자위대인 아버지의 전근으로 아오모리시에서 성장했으며, 고교 졸업 후 게이오 대학에 합격했으나 입학금을 내지 못해 진학을 포기했다. 이후 여러 회사를 거치며 근무한 뒤 2018년 웹 제작회사를 창업했다. 그러다 조부모가 거주하는 오다테시로 돌아와 딱정벌레를 사육하는 회사 '토무시(TOMUSHI)'를 일으켰다. 쌍둥이 동생과 함께 창업한 이 회사는 현재 상장을 눈앞에 둘 정도로 규모를 확장했다.

27살이라는 나이를 강조한 이시다 켄스케 선거 포스터. [사진출처=이시다 홈페이지]

이시다 당선인은 공약으로 일자리 창출을 앞세웠다. 그는 현지 기업과 제휴를 맺어 채용을 늘려 인재를 확보하는 방안, 청년이 요구하는 새로운 직종의 기업 유치로 인구 유출을 막는 방안 등으로 시민들의 지지를 얻었다. 오다테시는 현재 급속한 인구 감소와 고령화를 겪고 있다. 올해 7월 말 기준 인구는 6만6000명 미만으로, 10년 전과 비교해 1만 명 이상 감소했다.

이시다 당선인은 취임 인사를 통해 "지역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 혼자가 아닌 시청 직원들도 함께 생각해나가는 정치를 해야 한다"며 "저출생과 고령화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직원과 시민의 힘이 모두 필요하다. 함께 바꿔 나가자"고 전했다. 이어 "전국 최연소 시장이라는 점이 주목받을 것이라 예상하지만, 나이와 관계없이 시민과 함께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젊은이들이 오다테시에 계속 살고 싶도록 새로운 산업을 제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