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역국 고기 골라주세요" 시민 요청에…尹대통령 "기름 조금 있는 게 좋아요"

문제원 2024. 9. 3. 15:5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전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방문해 추석 명절 성수품 물가를 점검했다.

장을 보는 시민들에게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윤 대통령은 동행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공급 관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수산물 코너를 찾아 굴비 가격을 살펴본 뒤 계란 판매대에서는 명절에 계란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지 확인해 줄 것을 한 번 더 송 장관에게 주문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尹, 하나로마트 창동점 찾아 물가점검
시민 만나 "가격 안정 노력하겠다"
농식품부 장관에 공급 관리 당부
시민들과 인사하고 사진 촬영도

윤석열 대통령은 3일 오전 서울 도봉구 농협 하나로마트 창동점을 방문해 추석 명절 성수품 물가를 점검했다. 장을 보는 시민들에게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윤 대통령은 동행한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 공급 관리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이날 하나로마트를 찾아 명절을 앞둔 시민들을 만나고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윤 대통령이 찾은 하나로마트는 농협이 운영하는 대표적인 농축수산물 및 식품 유통 매장으로, 산지 생산조합에서 농축수산물을 직접 조달해 가격을 비교적 낮게 책정하고 있다. 창동점은 서울·경기 북부 하나로마트 매장 중 최대 규모 매장이다.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과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마트로 들어온 윤 대통령은 카트를 가지고 시민들과 함께 장을 봤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먼저 1층 과일 판매대에 들러 명절 주요 성수품인 사과와 배의 가격을 직접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사과 판매대에서 장을 보고 있던 고객들에게 "명절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라고 물은 뒤 "아직 사과와 배 가격이 높은데 명절에 정부 보유 비축 물량을 많이 풀어서 가격을 좀 내리고 있으니까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라고 말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어 채소 판매대로 이동해 김주양 농협경제지주 산지 도매 본부장으로부터 배추, 마늘 등 농작물의 작황과 가격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윤 대통령은 '원산지가 어디인지' '가격 할인이 어느 정도인지' 묻기도 했다. 배추 두 포기를 안고 가는 고객에게는 "배춧값이 좀 괜찮아졌나요"라고 물으며 "명절이 가까워질수록 가격이 안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18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 매장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할인 지원 사과를 살피며 과일 물가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함께 있던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게는 "지금부터 김장철 전까지 배추 공급 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농협 관계자에게 농식품부와 농협 등이 저렴한 가격대로 준비한 민생선물 세트의 판매 상황을 묻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수산물 코너를 찾아 굴비 가격을 살펴본 뒤 계란 판매대에서는 명절에 계란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는지 확인해 줄 것을 한 번 더 송 장관에게 주문했다.

또 한우 코너에서는 한우 포장 팩에 적힌 가격을 하나하나 확인하며 축산물 물가를 점검했다. 장을 보던 한 고객이 윤 대통령에게 "대통령님 음식 잘하신다는데, 미역국에 쓸 고기 대신 좀 골라주세요"라고 부탁하자 윤 대통령은 "기름기가 약간 있는 고기가 미역국 끓이기에 좋아요"라며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라고 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사과 10개와 나주 전통 배 1박스, 철원 오대 쌀 한 포대, 토종닭 팩, 송편, 인절미, 김 등을 구매했다. 판매대를 지날 때마다 시민들은 "대통령님 건강하세요"라며 악수를 청했고, 셀카를 함께 찍자는 고객들을 위해 수시로 발걸음을 멈추고 촬영에 응했다. 정 대변인은 "윤 대통령은 참모진과의 오찬에서 마트에서 구매한 송편과 인절미를 후식으로 나눠 먹었다"고 전했다.

이날 마트 방문에는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송 장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이동근 농협유통 대표이사 등이 동행했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