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벌떡 일어나 두손 모으고 꾸벅…"돈벌이 수단됐다" 무슨 일
한국에서 태어나 지난 4월 중국에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접객 훈련을 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난 2일 푸바오의 소식을 전하는 유튜브 채널 ‘푸둥푸둥’에 올라온 영상에서 푸바오는 관람객들을 향해 벌떡 일어나 두 손을 모으고 연신 고개를 숙였다.
관람객들이 환호하자, 푸바오는 먹이를 찾는 듯 바닥을 내려다봤다. 이후 방사장을 한 바퀴 돌아다닌 푸바오는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영상이 공개되자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가 접객 훈련을 받은 게 아니냐고 추측했다.
푸바오 아빠인 러바오도 한국에 오기 전 접객 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바오는 한국에 온 직후에도 두 손을 모으고 서서 절하는 행동을 반복했다.
푸바오 팬들은 “푸바오가 돈벌이 수단에 이용되고 있다”며 푸바오의 생활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20일 태어났다.
용인 에버랜드에서 생활하면서 사랑을 받은 푸바오는 해외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는 만 4세가 되기 전 중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협약에 따라 태어난 지 1354일 만인 지난 4월3일 중국에 반환됐다.
그러나 반환 이후 푸바오가 중국 현지에서 열악한 대우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한국 네티즌으로부터 제기됐고, 중국 당국은 반박 입장을 발표하거나 푸바오 영상을 공개하는 등 논란 진화에 애써왔다.
최근에는 푸바오가 식욕이 떨어지고 활동량이 줄어들면서 건강 이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이에 지난 2일 중국판다보호연구센터는 “건강 이상이 아닌 ‘가임신 상태’”라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현지 매체 북경청년망에 “일부 팬들이 폭염 등으로 인한 푸바오의 건강 문제를 걱정하고 있다”며 “푸바오의 행동 변화와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푸바오가 가임신 상태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푸바오에게서 호르몬 변화 및 비정형적인 발정 행동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푸바오의 외음부에서도 뚜렷한 생리학적 징후를 보였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푸바오의 건강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추후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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