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창호 후보자 “검사로 수사할 때도 피의자 인권 생각했다”

최은희 2024. 9. 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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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 후보자가 "검사·헌법재판관을 거친 경험을 토대로 인권위가 안고 있는 내부 운영의 어려움을 점검해 국가인권기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튼실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자는 검사와 헌법재판관으로 일한 시기 인권친화적인 면모를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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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가 3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위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 위원장 후보자가 “검사·헌법재판관을 거친 경험을 토대로 인권위가 안고 있는 내부 운영의 어려움을 점검해 국가인권기구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조직을 튼실하게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또 검사·헌법재판관 근무 당시 인권을 염두에 뒀다고도 강조했다.

3일 안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에서 “사회 각계각층의 요구를 숙고하고 여러 인권위원 및 구성원들과 함께 지혜를 모으며 많은 분과 넓게 소통하고 깊게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헌법과 대한민국이 가입·비준한 국제 인권 조약의 기준과 결정을 존중하고 국내에 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자는 검사와 헌법재판관으로 일한 시기 인권친화적인 면모를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1985년 검사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검사로 수사를 하면서도 피의자들의 인권을 생각했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며 “피해자의 아픔을 이해하면서 피의자의 인권도 무시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늘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어 “헌법재판관으로서는 기본적 헌법 정신에 대한 판단을 기준으로 삼고 약자의 인권 신장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며 “헌법재판관 직무는 인권위원장으로서 인권 가치 구현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자는 1985년 서울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해 2012년 서울고검 검사장으로 검찰 생활을 마쳤다. 이후 헌법재판소 재판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자문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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