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 “서산공항·국가해양생태공원 추진 집중”

홍석원 2024. 9. 3.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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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8기 3년차 시군 방문 10번째 일정으로 서산 찾아 
언론인대화서 “국가해양생태공원 ‘투 트랙’ 추진” 밝혀
도민과 직접 소통하며 “AB지구 청년농 영농단지 조성 박차” 약속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3일 서산시를 찾아 도민과의 대화에서산공항 건립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방안 등을 설명하고 있다. 충남도

김태흠 충남지사가 3일 서산시를 찾아 서산공항 건립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을 위해 도정 역량을 집중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민선8기 3년 차 시군 방문 열 번째 일정으로 서산을 방문한 자리에서 김 지사는 △언론인 간담회 △도민과의 대화 △노인회·보훈회관 방문 △청년과의 간담회 등을 차례로 진행했다. 

도민과의 대화는 서산 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이완섭 서산시장과 시민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최근 도정 성과를 보고한 뒤, △서산공항 건립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천수만 AB지구 청년농업인 영농단지 조성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산공항은 서산시 고북·해미면 일원 공군 제20전투비행단 활주로를 활용하고, 터미널과 계류장, 유도로, 진입로 등을 설치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4월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으나, 사업비 조정과 추가 항공 수요 발굴을 통해 당초 계획대로 2028년 개항한다는 목표다. 

도는 원활한 사업 이행을 위해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과 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연내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수립·고시한 뒤, 내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본격 착수한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은 서산과 태안 사이에 위치한 가로림만의 해양생태계를 체계적으로 보전·관리하고, 질서 있고 올바른 이용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사업이다. 

도는 지난 7월 기획재정부 타당성 재조사(타재)에서 아쉽게 고배를 마신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중단 없이, 더 큰 계획을 마련해 추진할 방침이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3일 서산시를 찾아 도민과의 대화후 참석자들과 함께 서산 도약을 위한 퍼포먼스에 동참하고 있다.

도는 현재 5개 1236억 원 규모의 기존 사업에 신규 사업을 추가 발굴해 가로림만 장기 종합발전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종합발전계획은 내년부터 10년 동안 해양보호동물연구센터, 가로림만 아카데미 등 총 23개 사업을 추진한다는 구상으로, 총 사업비는 5526억 원으로 우선 잡고 있다. 

첫 사업으로 꼽은 갯벌생태길은 정부예산을 확보하며 내년 사업을 본격 추진, 새로운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 추진에 파란불을 밝혔다. 

청년 농업인 영농단지는 청년농 영농 현장 유입 및 정착, 미래 지속가능한 농업 발전을 위해 서산 천수만 AB지구에 조성 추진 중이다. 

이 영농단지는 330만㎡ 규모로, 도유지와 현대건설 소유 농지 등을 활용한다. 

특히 스마트팜 단지는 서산 특구 내 10ha 부지에 올해 국비 140억 원을 확보해 자체 사업과 함께 200억 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김 지사는 “서산공항과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도민 염원이 담긴 사업이자 대통령 공약인 만큼, 관련 부처 및 서산시와 협력해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도민과의 대화 후 김 지사는 서산시 노인회를 방문, 지회장 등 50여 명과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노인 일자리와 경로당 활성화 등 노년층의 건강한 노후를 위해 앞장서고 있는 점에 대해 감사를 전한 뒤, 충남을 전국에서 어르신을 가장 잘 모시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서산시 보훈회관에서는 8개 보훈 단체장과 간담회를 갖고, 국가유공자와 보훈가족을 위한 각 단체의 노고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김 지사는 이후 서산시 가족센터로 자리를 옮겨 50여 명의 청년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 지사는 도내 청년들이 겪고 있는 다양한 고민을 듣는 등 소통의 시간을 가지며, 청년이 살고 싶은 충남 건설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태흠 충남지사가 3일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서산 지역 각종 현안에 대한 지원 의지 등을 밝히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서산·태안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투 트랙’으로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 지사는 서산시청 중회의실에서 언론인 간담회를 갖고, 서산 지역 각종 현안에 대한 지원 의지 등을 밝혔다. 

우선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과 관련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며 강한 추진 의지를 거듭 확인하고 실행 방안으로 △개별 사업 추진 △예비 타당성 조사 신청 등 투 트랙 전략을 제시했다. 

김 지사는 “하나하나 각개격파로 사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파이를 키워 예타를 신청하겠다”라며 “이미 갯벌생태길 조성 사업의 경우 내년 정부예산을 확보하며 본격 추진을 앞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을 가는데 철도가 고장났다면 고속도로나 국도를 이용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어떻게든 관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간월도 관광지 개발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임기 내 기초를 닦는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뜻을 내놨다. 

김 지사는 “천수만 간척지 AB지구는 충남의 새로운 먹거리 생산단지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공업과 농업에 관광산업을 접목해야 하고, 간월도를 중심으로 주변 관광지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현재 천수만 간척지 AB지구 일원에서 △도심항공교통(UAM)-미래항공기체(AVV) 핵심부품 시험평가 기반 구축 △국방과학연구소(ADD)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 △청년농업인 영농단지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 조성 사업 등을 추진 중이다. 

김 지사는 이밖에 해미읍성과 관련해 “천주교 성지로, 보전하고 물려줘야 할 유산”이라며 “2027년 세계 가톨릭 청년들이 한국을 방문해 머무르는 세계청년대회 전 성지순례길을 복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220만 충남도민의 염원인 서산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사업비 조정을 통해 2028년 개항하는데 차질이 없도록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으며, 부남호 역간척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문가들을 투입해 실질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태안 고남∼창기 도로 건설 과정에서 뽑아야 하는 안면송에 대한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이웃 지역’ 사업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처음 듣는 이야기이지만 일리가 있다”며 “서산 방문 끝나고 나서 당장 챙겨보겠다”고 답했다.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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