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서·무술가 꿈꿨던 김정남, 장애인 사격으로 동메달 "사격을 하면서 다시 살게 됐다" [패럴림픽]
윤승재 2024. 9. 3. 13:30
"인생이 바뀌었다."
김정남(46·BDH파라스)은 휠체어에 앉기 전 댄서를 꿈꿨다. 극진 공수도에 흠뻑 빠지기도 했다. 하지만 교통사고가 그의 인생을 바꿔 놓았다. 방황하던 그는 우연히 접한 사격을 통해 다시 꿈을 키웠고, 패럴림픽 동메달까지 목에 걸며 환하게 웃었다.
김정남은 3일(한국시간) 프랑스 샤토루 사격센터에서 열린 2024 파리 패럴림픽 P3 혼성 25m 권총 스포츠등급 SH1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본선을 1위로 통과한 김정남은 결선에서 24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25m 권총 결선은 오로지 급사로 치러졌다. 10.2점 이상을 쏴야만 1점이 올라가고, 10.2점 미만일 경우 표적을 놓친 것으로 보고 0점 처리된다. 김정남은 4시리즈에서 다섯 발 중 한 발만 명중하면서 순위가 밀려났다가 3위에 올랐다.
경기 후 그는 "금메달을 목표로 준비했다. (동메달을 따서) 마냥 기쁘지는 않다"면서도 "그래도 동메달이다. 다음 대회 은메달, 그 다음 대회 금메달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다짐했다.
김정남은 "사격이 참 좋다. 사격을 하면서 다시 살게 됐다"라며 "비장애인의 삶을 살다가 장애인이 됐다. 삶도 인생도 바뀌었다. 운동이 장애인의 삶을 행복한 삶으로 바꿔줬다. 그래서 사격이 좋다"라고 말하며 애정을 쏟아냈다.
한편, 김정남의 동메달로 한국 장애인 사격은 파리 패럴림픽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윤승재 기자·파리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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